영화는 그저 영화다, 특히나 원작이 이미 존재하는 영화라면 더욱 더.
기본적으로 일단 원작이, 그것도 창작의 영역에 있는 원작이 있는
영화라면 일단 재구성된 팬픽.이라고 생각이 먼저 드는 것이..
원작을 기본으로 잡았다는 것은 일차적으로 그 영화의 타겟은
원작의 팬이라는 것이다.
그리고 그것이 코믹스나 애니메이션을 원작으로 잡았다면
명약관화, 그 이상 생각할 것이 무에 있는가.
엑스맨, 배트맨, 스파이더맨, 스폰, 헐크, 아이언맨, 트랜스포머,
스피드 레이서, 데어데블, 엘렉트라, 울트라 바이올렛, 닌자터틀즈
슈퍼맨, 퍼니셔, 심슨, 고스트라이더...
전부 미국의 코믹스, 혹은 미국에 방영된 재패니메이션이 기본이
되어있다. 여기서 그 원작의 팬덤에 기대지 않았다고 말할 수 있는
영화가 어디있나?
우리나라 시선에서야 그 어떤 것이던 듣보잡일수 밖에 없지만
미국의, 황금시대에서 지금까지 이어져 내려오며 미국의 정신, 미국의
코믹스 문화 그 자체를 이끌어 온 슈퍼 히어로 코믹스와 함께
자라난 그들에게는 당연하고도 알 수 밖에 없는, 그런 것들이다.
때로는 미국인들의 이상의 영웅을 그려낸 이야기를, 다른 한편으로는
냉전시대에 태어난 소비에트 때려잡자!는 이야기를, 또 다른 한편에서는
그런 고루한 영웅따위는 질려버렸다!라는 원작자의 반항적인 발상에서
나온 이야기를 기반으로 태어난 영화를 접하며 그 안의 메시지가
어땠느니 이건 뭐가 어쨌느니 떠드는 건 좀 웃기지 않나?
도대체 뭘 생각하는건지 의아할 정도인데.. 뭘 그리 파헤치고 혼자서
되도않는 망상을 떠올리며 이미 지금까지 수없이 반복되고 반복된
뻔한 스토리라인에서 새삼스럽다는 듯이 뻔한 이야기를 떠올릴 이유가
없다는 거다.
그냥 눈에 보이는대로 즐기면 되는 일 아닌가.
이미 이차원, 평면의 종이에서 최초의 원작자에게서 구현되고 그런 이야기를
지금까지 수많은 작가들이 자신의 영역에서 재구축했으면 마지막으로 다시금
삼차원의 입체의 세계로 끌어올려 좀 더 큰 스케일로, 좀 더 현실감 나게,
그야말로 진짜로 우리 곁에 있을 법하게 현대의 기술력을 동원해 다시 살려낸
그 이야기를 즐기면 그만이다.
뭘 그리 고민하고 말을 만들어내나?
스타워즈를 보면서
"오! 이것은 일인독재체제의 전제주의를 비판하며 민주주의 정신을 고취하는
진정 혁명의 정신이 가득 담긴 영화이며 진정한 영웅은 전략적, 전술적 우위를
모두 뒤집어 엎다는 것을 증명하는 실로 훌륭한 영화이다!" 라면서 보는 사람이 있나?
팰퍼틴의 제국도, 공화국도 단지 스타워즈라는 장대한 이야기를 돕기 위한 도구일 뿐이다.
영화는 영화다.
만약 그 영화에서 어떤 의미를 찾고 싶다면 그 영화의 원작자가 어떤 생각으로
이 원작을 탄생시켰는지, 그 원작이 태어난 시대배경은 어땠는지.
이걸 찾아보는게 훨씬 도움이 될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