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주 살리기오랜만에 좋은 글을 읽어 트랙백을 남깁니다.
우리나라의 술문화, 좋은 술을 만들고 마시고자 하는 일은 제 개인의
느낌으로는 이미 끝장을 보았다. 입니다.
개인적으로 복원을 하시고 그것을 즐기는 몇몇 소수의 분들에게만
판매가 되고 간신히 유지가 되다 어느 순간 그나마 복원을 해 낸
몇몇의 술마저 그 명맥이 끊겨버리겠지요.
좋은 술이라는 것은 당연히 그만큼 가격이 나가는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는 이미 "싼 술"이라는 것이 몸에 배어버렸지요.
희석식 소주에 저질 막걸리.
그리고 이젠 복원을 하려해도 그 실마리조차 잡기 힘들어진 전통주.
말로만 우리의 전통이 어쩌고 하며 돈이나 찔끔 던져주고 그 이후로는
신경조차 쓰지 않는, 단지 세금을 포기못할 뿐인 우리 정부.
그렇게 탄생한 희석식 소주의 존재와 그에 익숙해진 우리가
정말로 좋은 우리술이라는 것을 죽여나가고 있습니다.
예전에 바에서 일할때 단골 손님중의 한 분이 위스키광이었습니다.
곧죽어도 12년 이상을 시키는 분이었기에 한번 물어보았습니다.
12년 이하의 스카치나 블렌디드,버번도 괜찮습니다. 한번 맛 보시죠?
그랬더니 돌아오는 말이 "그런 저질은 위스키가 아니지."
극단적인 예입니다만.. 제가 우리의 소주를 바라보는게 딱 그렇습니다.
처음부터 제대로 된 소주가 자리를 잡아 우리 곁에 있었다면 이런 희석식의
소주따위 거들떠보지도 않았을 겁니다. 있어봐야 위스키로 따지면 커티삭,
캡틴큐와 같은 편의점 위스키의 그런 위치에 있었겠지요.
여러가지로 많은 생각을 해봐야 할 시기가 아닌가 싶습니다.
많은 것을 잃었고, 잃고 있지요.
단순히 싸다고 집어들 문제가 아닌 어떻게 살아야 하나, 어떻게 해야
제대로 된 것을 후에 전할 수 있나를 생각해야 할 시기가 아닌가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