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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기록 2/2, 산타 바바라

이어지는 여행기록입니다.

산타 바바라는 기대한 것보다 훨씬 예쁜 곳이었습니다.
아가씨의 동행인이 있다면 여기서 미서부 최고품의 꽃을 생산하는
덴마크 타운 솔뱅에도 갈 수 있지만..
저는 그다지 관심이 없었기 때문에 가뿐하게 패스.
세쿼이어에서 산타 바바라로 바로 향했는데 이게 상당히
돌아가는 길이라 얼추 다섯시간 정도 걸린 듯 합니다.
하긴 밑으로 죽 내려가 다시 위로 돌아온 식이었으니..





또 열심히 산타바바라로 운전중입니다.
그런데도 할 짓은 다하고 있지요.



도착한 호텔..아니 여관은 산타바바라 시내에 위치한 베스트 웨스턴.
상당히 예쁘게 잘 되어 있습니다.



흠... 딱히 방이 없어서 퀸베드로 예약을 했는데 방이 아깝습니다.
벽에 붙은 전면거울은 맘에 들더군요.
하지만 역시 아깝다는 거...



도착한 시간이 늦어서 저녁밥을 먹으러 슬슬 걸어나갔습니다.
산타바바라는 도시를 종단하는 거리가 3마일 정도 밖에 안되어서
도시안에 호텔을 잡으면 자전거나 걸어다닐만 합니다.
필라때도 걸어다녔는데 3마일 정도야 뭐.



밥을 먹은 곳은 꽤 이름이 있다던 엔터프라이즈 피쉬.
산타 모니카에도 분점이 있다고 합니다.
사람이 많아 한 50분 기다렸는데 NDS를 들고 간 덕에 잘 버텼습니다.
Dogs의 미니게임을 하고 있었는데 마찬가지로 순서를 기다리던 가족의 꼬맹이 둘이
옆에 쪼르르 와서 구경하며서 재잘재잘 훈수를 두는 덕에 꽤 재밌었습니다.

덤으로 이 꼬마들 가족은 저보다 10분전 쯤 먼저 들어갔음.



일단 낄리는 기본반찬입니다.
같이 온 레몬버터가 꽤 맛있었지요.



이곳의 주메뉴라고 하면 바로바로 구워내는 그릴드 메뉴입니다.
저렇게 화덕을 바로 볼 수 있게 해놓았지요.
저거 보고 있는 재미가 꽤 쏠쏠했습니다.



이건 메인 전의 전채로 시킨 크랩케이크.
게살과 랍스터 살을 쓴 부침개(...)라고 해야할까요.
어딜가도 무난한 맛이라 종종 시켜먹습니다.



느긋하게 한잔 시켜본 칵테일. 그렇게 특별하진 않았지만 접근하기 쉬운 맛이라
다음에 한번 만들어 본 생각입니다.



전채2.
날 더 더워지기 전에 먹어둬야죠. 생굴.
하지만 역시 예전에 시애틀에서 먹었던 것엔 비교하진 못하겠더군요.
진짜 거기 해산물은 최고.



제 버릇 개 못준다고 후다닥 찍은 칵테일메뉴.
대충 재료도 뭔지 보이고 몇번 시행착오를 거치면 재현할 수 있을 듯.
친절하게 재료가 뭐가 들어가는지 써주는게 맘에 듭니다.
우리나라의 바도 이렇게 해주면 좋을텐데 말이죠.
그나저나 제가 주문한 칵테일이 뭔지 알아보시겠습니까?
힌트라면...위의 마티니 메뉴에 있습니다.



메인 디쉬.
꼬치에 꿴 새우구이.. 인데. 여기서 병신짓 크리가 떴습니다.
이게 Prawn이라고 되어있는데 프런이면 쉬림프보다 더 큰 새우.
즉 대하급의 새우를 이야기하는겁니다.
근데 어째선지는 모르겠지만 이걸 메뉴판에서 보면 뜬금없이 "도미"라고 생각해버려요.
이건 뭐 병신도 아니고.. 문제는 이런 일이 잦습니다. 이게 도대체 몇번째야.
서빙이 되었을때 보고 "어!" 하고 놀라니까 서빙하던 아가씨가 움찔.
"Something wrong with your order sir?" 하는데 아녜염, 그냥 제가 병신짓 했어염.
라고 생각하고 받아먹었습니다.
그런데 나중에도 이거 또 착각할 것 같다는 불길한 예감이 드는군요.

뭐, 그래도 맛있었어요.



다음날 들른 곳은 산타 바바라 자연사 박물관입니다.
입장료 성인 $8...인데.
아주 날짜를 잘 잡아서 이곳의 트레이드 마크인 흰긴수염고래뼈와 세군데의 전시관이
전시준비중... 얼씨구...



처음에 살펴본 곳은 미국원주민 생활관입니다.
저건 파이프들인데.. 아주 멋지죠?



보다가 움찔.한 아기 모형.
진짜 섬찟했습니다.



여긴 화석관으로 고대 이빨고래 화석.
기타 등등 소소한 화석들이 많았습니다.



산타바바라에서 발견된 피그미 매머드 화석 발굴현장 재현.



이건 실제 화석입니다.
앙증맞은 크기죠.



해양관으로 넘어와서 거대 오징어 모형입니다.
천장에 매달아 놓은게 참..
이 날 사람도 거의 없어서 을씨년스럽기도 하고..
[박물관이 살아있다!] 생각이 나서 웃기도 했습니다.
이 박물관에서 저놈이 제일 셀겁니다. 대적할 수 있는 놈이 없어요.



병신짓 두번째.
카메라의 메뉴에 고감도라는 메뉴가 있어서 뭔가..해서 써봤는데 이게 무지
잘 찍히는겁니다! 그래서 실내에선 이걸로 실컷 찍었는데 이게 집에 와서
큰화면으로 보니 명암하고 색을 막 뭉개놓으면서 찍는 것이더군요.



여긴 곤충관.
산타 바바라에 서식하는 대략 1800여종의 곤충을 표본으로 떠놨습니다.
사진은 극히 일부분. 제가 좋아하는 물장군류가 보이는군요.



포유류 관으로 넘어왔습니다.
산타 바바라 서식 동물의 박제가 전시되어 있지요.
사진은 배져. 오소리입니다.
배져배져배져배져배져배져배져 머쉬룸머쉬룸.



일가족이 한꺼번에 잡힌듯한 래쿤에게 애도를.



살다살다 이렇게 눈매 더러운 토끼는 처음봅니다.
야생에서 살아가는 들토끼는 이런 것인가.



"죽어라 영 스카이워커! 으하하하하!"

...천문관으로 이동했습니다.



진자에서 사진한장.
옆에 플라네타륨이 있어서 관람을 했습니다.
우주정거장 이야기를 하다가 South Korea Woman을 언급하길래 "호오.."라는 느낌.
상영이 끝나고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물어봤는데..
분쟁의 소지가 다분한 대답이 돌아왔기 때문에 여기 옮기진 않겠습니다.
뭐, 어느 정도 예상했다. 라는 느낌이지만요.



뒷문으로 나가는데 점검중인 고래뼈가 보였습니다.
원래 이쪽으로 나가면 안되지만 뭐. 사람도 없겠다.



산타 바바라의 해변가로 이동중입니다.
이쪽에는 시닉 드라이브라고 차로 운전을 하면서 주변 경관을 볼 수 있는 루트의
길이 있는데 느긋하게 운전하면 뒤에서 클랙션을 울려대며 아주 발광을 하기 때문에
그다지 의미는 없었습니다.



야자수가 좌륵... 굉장히 이국적인 풍경입니다.
이곳은 도시 전체가 굉장히 예쁘게 정비되어 있어 단순히 거리를 걷는 것 만으로도
충분히 즐겁습니다. 게다가 모든 도로에 자전거 레인이 준비되어 있어 꽤 놀랐어요.



아무튼 점심을 먹으러 갔습니다.
길가에 있던 나름 유명해보이는 시푸드 레스토랑입니다.



역시 칵테일 메뉴 도촬. (......)



레몬 드랍 마티니입니다.
상큼하니 괜찮았습니다. 슈거림이 좀 뜬금없긴 했지만.



끈질기게 굴. (....)



근접샷입니다.
역시 생굴은 맛있어요.
칵테일 소스보다는 초장이 좋긴 하지만 별 수 없죠.



메인메뉴, 버터구이 넙치..인데.
잘난 맛은 아니었습니다. 밑에 깔린 밥이 굉장히 맛이 없었다는게 기억에 남네요.



점심을 먹고 알콜기운을 좀 뺄 겸 해변을 걸었습니다.
저 멀리 보이는 곳은 크루즈가 떠나는 선착장이자 유명한 레스토랑이 있어
사람들이 우글우글했지요.



한장 더.
무덥긴 했지만 바다와 하늘은 정말 멋졌습니다.



자전거를 타는 사람들도 많고.. 전형적인 관광지의 느낌이었지요.
산타모니카 해변과 좀 비슷하긴 해도.



보트들이 한가로이..



돌아오는 길입니다.
전에 이곳을 들러봤던 K군이 오는데 세시간쯤 걸릴 거라고 겁을 줘서 일찍 출발했는데
집까지 70마일.. 한시간 십분 정도 밖에 안걸렸습니다.
이 자식.. 감히 나를 낚다니. 두고보자...

다음에 산타 바바라는 느긋하게 다시 한번 둘러봐야 할 듯 합니다.
뭔가 숨어있는게 많다!라는 느낌을 받았거든요. =)


by 하로君 | 2008/04/16 15:56 | 먼지가득앨범 | 트랙백 | 덧글(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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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at 2008/04/16 21:25
비공개 덧글입니다.
Commented by mimika at 2008/04/17 09:45
와 멋지다..제가 경험해본 외국은 중국...하나뿐이라 ..ㅠ.ㅠ

으으..빨리 돈을 모아야 저도 가볼텐데 말이져..이넘의 지갑사정은 언제 해결되려나 모르겠어요.

돈은 버는데..그 돈이 어디로 가버리는건지 원 -_________________-;;

Commented by 팡야러브 at 2008/04/17 10:07
음... 하로님이 베일리스 마시는걸 본적이 없으니 The Jolt 입니까? ㅋ
정글 쥬스 -> 하우스 시크릿 이라니 ㅡ_ㅡ;;;
전 모히토가 그렇게 마시고 싶을수가 없습니다 낄낄
//
노량진 Edge 바는 그대로 있는것 같더군요..
Commented by 하로君 at 2008/04/17 10:38
비공개 / 개그 포인트를 정확히 잡아주셨습니다. (_ _ )

미미카 / 지갑도 사차원 계좌도 사차원. 슝슝 사라져버리죠. ;

팡야러브 / !! 오오.. 역시 칵테일 경험자.... 간단하게 맞춰버리셨군요. - _-;
그 정글쥬스 한번 마셔볼까.. 하다 웬지 달달한 트로피컬이 나올 것 같아
관뒀습니다. 엣지는 그대로 있다니 다행이군요. =)
Commented by 특공바넷사 at 2008/04/17 12:20
이생키 우리엄니가 해준 새우는 손도안데더니 나가선 잘도 줏어먹고 댕기는거시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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