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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큐르의 세계는 넓고도 깊어서.. 사실 대충 이 정도면 웬만한 건 다 있지 않느냐?! 라고 생각할때도 있지만.. 아직도 잘 모르는 리큐르가 많습니다. 뭐, 그런 걸 전부 다 갖춰놓는 것은 무리이겠죠. 게다가 정말 입에 안맞는 리큐르들도 있고.. 대표적으로 파스티스, 앱상트, 우조.. 이 셋은 암만 노력해도 못마시겠더군요. 뭐랄까, 본능적으로 거부감이 드는 그런 맛이예요. 하지만 정말 광적으로 좋아하면서 마시는 사람들도 있다니.. 아직 제가 알지 못하는 무언가가 있기는 한 것 같습니다. 아무튼, 오늘의 리큐르는 제가 정말 좋아하는 드람뷔. 입니다. =) ![]() Drambuie Alcohol (ABV): 40.0% (80 proof) Calories (kcal) : 106 Energy (kj) : 443 Carbohydrates : 9g Alcohol : 11.3g (per 1 oz serving) 스코틀랜드산의 이 리큐르는 그 역사가 아주 깊어.. 1745년까지 내려갑니다. 영국과의 합병을 거부해 하노버왕가를 인정하지 않고 스튜어트 왕가를 지지하는 스코틀랜드 사람들은 1745년 스큐어트 가문의 왕자 찰스 에드워드를 통합왕국의 왕으로 옹립하기 위해 영국정부와 전쟁을 일으킵니다. 초반에는 선전했던 그들이었으나 결국은 열세에 몰려 찰스 에드워드 스튜어트 왕자는 결국 프랑스로 다시 도피를 하게 되었습니다. 당시 왕자의 목에는 3만 파운드의 상금이 걸려있었다고 하는데.. 이런 거금이 걸려있는 왕자를 숨겨주고 도피를 도운 것은 스카이 섬 글렌모어의 호족 마키논 가문이었습니다. 이때 왕자는 감사의 표시로 드람뷔의 레시피를 건네준 것이지요. ![]() "뜬금없이 웬 술의 레시피...?" 라고 할 수도 있겠습니다만. 당시 드람뷔와 같은 리큐르는 단지 술이 아니고 엘릭서라고 하여 일종의 약의 취급을 받았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찰스 에드워드 왕자 역시 스코틀랜드를 방문할때마다 술병을 하나 허리에 매달고 왔는데 매일 몇방울씩을 마셨다고 합니다. 이 술이 바로 드람뷔의 원형인데 이 것은 스튜어트 왕가의 명을 받은 왕실 약사가 "스코틀랜드의 자연을 담아 만들라."는 명을 받아 고심끝에 만들었다고 합니다. 스코틀랜드의 혼, 스카치 위스키에 히스꽃의 꿀과 최상급의 허브들을 함께 증류해서 만들어진 것이지요. 그야말로 왕가에 전해지는 비밀의 술이라는 것이지요. 향후 약 150년간 마키논 가문은 이 레시피를 가보로 삼아 엄중히 비밀에 붙여왔습니다만 1906년 말콤 마키논이 에디버러에서 주조회사의 경영자가 되면서 상품화가 되었습니다. 이 왕실의 술은 1916년에 이르러서는 영국 상원의원회에까지 납품하게 되었죠. 하지만 이때까지만 해도 소수의 사람들을 위해서만 생산되던 드람뷔가 양산을 본격적으로 시작한 것은 2차대전이 지난 후에야 가능하게 되었습니다. 에딘버러에 큰 공장을 세우게 된 것이지요. 드람뷔의 성공으로 많은 유사품들이 등장을 했으나.. 그 어느것도 명맥을 잊지못하고 전부 사라지고 말았습니다. 역시.. 왕실의 비전에는 무언가 특별한 것이 있다는 것일까요. 드람뷔의 이름은 후에 Am Dram Buideach, 즉 만족을 주는 음료. 에서 유래했습니다. =) ![]() 보고만 있어도 매혹되는 진한 황금색과 허브의 향, 묵직한 단맛에 넘긴후의 짜릿한 느낌.. 제게 있어서는 최고의 허브 리큐르입니다. 허브 리큐르..라고 쓰기는 했지만 이게 분류가 좀 애매한게 표기가 여기저기 많이 틀립니다. 어떤 곳에서는 스카치 위스키 / 블렌디드 스카치 위스키로 구분해둔 곳도 있고.. 다른데서는 허벌 리큐르로 되어있는 곳도 있는데. 드람뷔의 사이트에서는 리꿔, 즉 혼성주로 표기해두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허브 리큐르로 봐야겠죠. 단가가 높은 편이고 그렇게 국내에선 인지도가 높은 술이 아니기에 칵테일의 베이스로 썩 많이 쓰이지는 않습니다. 유명한 칵테일이라고 하면 역시 러스티 네일, 아메지스트 미스트, 백드래프트..같은 것들이 있지요. 하지만 제 생각에 최고로 드람뷔를 즐기는 방법은 그냥 언더락입니다. 다른 술을 섞지 않고 그 자체를 즐기는 것, 이게 최고가 아닐까 싶네요. 위스키와 섞여 비터 스위트를 자아내는 러스티네일도 좋지만.. 음.. 잔에 따랐을때 눈을 사로잡는 진한 황금빛, 입에 가까이 가져갔을때 확 느껴지는 진한 허브의 향과 한모금 머금었을때 입안 가득 퍼지는 허브와 묵직한 단맛의 조화, 게다가 넘겼을때 올라오는 후끈한 그 느낌.. 크.. 정말 참을 수 없다니까요! =0 이글루스 가든 - 스타일 있는 요리사 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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