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버퀘스트에는 에픽퀘스트라는 것이 있습니다.
Epic, 에버퀘스트에서는 클래스를 대표하는
최고 최강의 무기를 칭하는 말입니다.
뭐.. 물론 어디까지나 쿠낙까지의 이야기이고
벨리어스부터는 에픽을 상회하는 공격력과 스탯을
지닌 무기들도 나오기 시작했지만요.
그러나 에픽이 단지 그뿐만이 아닌게 각자 독특한
사용효과가 있었습니다. 말도 못하게 유용한 효과였죠.
예를들어 위자드 에픽의 경우 클릭하면 800의 데미지를
경감하는 실드, 몽크의 경우는 자체 헤이스트, 그런식이었죠.
그리고 무엇보다 중요한 클레릭의 에픽 1)은 고레벨 소생의
스펠이 딸려있었습니다.
또한 생김새가 그야말로 유니크, 과시효과도 충분했죠.
하지만 그런만큼 당시 게임내 최고의 난이도를 지니고 있는
퀘스트이기도 했습니다.
대충 에픽 퀘스트의 유형은 두가지로 나뉘어지는데..
1. 짧고 굵게!
2. 약간 가늘고 길게..
1번의 유형은 평균 15번의 단계가 걸리는 에픽퀘스트지만
대략 10안쪽의 단계로 끝나는 짧은(...)퀘스트.
그렇지만 모든 것 콤포가 레이드와 관계되어 있어 길드 파워를
상당히 요구하는 퀘스트. 라는 것으로...
대표적으로 위자드의 에픽이 있습니다.
단계는 짧습니다. 그저 왔다갔다 하면서 대화만 좀 하면 되니..
하지만 돈도 엄청나게 바쳐야 하고 쿠낙당시 최강의 보스급들을
잡아서 콤포를 획득해야 합니다.
피니겔 아트로포스, 젠릴 사띠르, 카직툴
..그나마 나중에 카직 툴이 분노한 골렘으로 바뀌어 쉬워졌죠.
2번의 유형이라면..
대표적인 쉬운 에픽, 샤먼 에픽퀘스트겠지요.
샤먼 에픽은 솔로잉 퀘스트라고 불릴 정도긴 합니다만..
대략 13단계로 나뉘어져 있습니다. 여기서 도움이 필요한
단계는 소수고 그나마도 한파티 정도의 도움이지요.
그렇지만.. 몇몇 클래스의 경우 특별히 "굵고 길게!" 가 주어지는데..
대표적으로 네크로맨서 - 매지션 - 팰러딘의 에픽이 그렇습니다.
특히나 매지션. 그냥 뒤져라 뒤져라 하지요.
그래서 에픽을 완수한 매지션에게의 반응은 "오오 멋져요!"가 아닌
"우오.. 지독한 새끼.." 정도가 되기도 했습니다. - _-
와우에서는 비교하자면.. 우레폭풍이나 라크델라 정도가
비슷한 케이스입니다만...
난이도나 성취감에서 비교가 안되죠.
저도 헌터로 라크델라 퀘스트를 해보긴 했습니다만..
역시 재미나 긴장감에서나 비교하긴 무리더군요.
게임내에서의 반응도 그렇죠.
라크델라야 뭐 있으면 있나보다.. 정도지만 에픽의
경우 들고다니면 "오오! 해내셨군요!" 하고
그 클래스의 한사람몫을 완벽히 해내게 되었다.. 라는 증표처럼
여겨지거든요.
이러한 대규모의 퀘스트이기 때문에 혼자서가 아닌 길드의 힘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그렇기에 길드파워를 측정하는 한가지 기준 역시 에픽이 되었죠.
"다른 길드의 도움없이 자체적으로 에픽을 만들 수 있느냐."
이것은 큰 어드밴티지로 길드의 광고에도 큰 몫을 했습니다.
1)
클레릭의 에픽의 유무에 따라 레이드의 정비시간이
엄청나게 달라집니다. 96%의 소생은 어마어마하게
마나를 잡아먹어 제 아무리 스탯 좋은 클레릭이라고 해도
몇번 연사를 하면 주저앉아 마나를 채울 수 밖에 없는데..
이 에픽이 있으면 돌아다니면서 클릭질로 일으켜세울 수
있으니.. 엄청난거죠.
그렇기에 각 길드에서 총력을 기울여 가장 먼저 도와주는
에픽은 몇몇 메인 클레릭이 최우선대상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