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란 것은 어려운 것, 아니 적어도 쉽지 않은 것
이라고 생각을 했는데.
뭘, 적어도 여기서 보고 있으면 또 그렇지도 않구나..
라는 생각을 종종 하게 됩니다.
아니, 이 경우에는 연애..라고 말할 수는 없는 것일지도요.
아무래도 단기유학을 오는 학생들이 많기도 하고
여러나라에서 모이다보니 좀 더 개방적인 기분이 들어서일까
많은 만남과 헤어짐을 보고 있습니다.
적당히 친한 나이많은 형/오라버이라는 입장 때문에
더더욱 그런 이야기들은 잘 들어오지요.
일단 도착해 첫 주가 지나고 이주째가 끝나갈 무렵이면
발빠른 커플들이 하나둘 생겨납니다.
정말 잘도 짝을 맞추는구나.. 싶을 정도로 빈틈없이
생겨나지요.
뭐, 이곳에서의 일상이란 것이 무료함과의 전쟁이다보니
자연히 그렇게 될 수밖에 없는 것이겠습니다만.
그렇다고 쳐도 재미있습니다.
한국에 두고온 연인님을 생각하며 굳건하게 가드를 지키며
거리를 유지하는 아이가 있는가 하면.. 한국에 연인이 있는데도
아랑곳없이 남자들을 잔뜩 어장에 집어쳐넣고 생글생글
관리하며 필요한때 필요한 인원을 팔짱 한번 데이트 한번으로
보수를 지급하며 잘 써먹는 여왕벌도 있고.
그 와중에도 아랑곳없이 알콩달콩 진짜 연애를 하는 커플도 있지요.
애초에 "우리는 여기서만."이라고 딱 선을 긋고 사랑을 속삭이는
커플도 있습니다. 천연덕스럽게 한국에서의 연인님의 전화를
받아가면서 말이지요.
참으로 사람, 백인백색이구나.. 싶어서 재미있습니다.
저는 어떠냐구요?
글쎄요, 이젠 그런식의 가벼운 만남을 할때는 지났으니까요.
건수가 없냐고 하면 그런 것은 아니지만 그런 것에 일일이
장단을 맞춰주는 것도 힘든 일이니. =)
게다가 연애에 있어서 그렇게 "우리는 여기까지만."하고 선을
그어놓고 하는 것은 제게있어선 가능하지 않은 일이니까요.
뭐, 어쩌니 저쩌니 말해도 나이먹어서. 일지도 모르겠습니다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