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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하로君 이글루스 피플 2006 Egloos top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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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식에 대한 생각.

사실 이글루스의 개편후에 공감이나 밸리는 잘 돌아보지 않는 편이라
무슨일이 터지던 말던 모르고 지나치는 경우가 대부분인데
얼마전 벌어진 사건은 링크된 블로거분의 포스팅이라 마이밸리에서
바로 볼 수가 있었다.
그 이후로도 이런저런 포스팅들이 계속해서 여기저기에 좋은 뜻이던
나쁜 뜻이던 올라왔고 과연 어떻게 마무리가 될지 궁금하기도 해서
계속 지켜보았다. (물론 제대로된 마무리는 나지 않았다.)

일단 총평부터 이야기하자면 "웬 호들갑들이야?;;" 정도.

사람이 가지고 있는 감각, 특히나 맛이라는 감각은 굉장히 주관적인
것이고 어떤 맛을 평하는데 있어서 개인차는 굉장히 크다.
(그렇기에 맛이 없다/있다. 라고 단정하는 리뷰는 무시하는 편이다.)
설령 나한테 맛이 있어도 다른이에게는 아닐 수 있고 당연히 그 반대의
경우도 성립하게 된다는 것이다.
수많은 음식 포스팅, 맛집의 포스팅들이 올라오고 그 중에는 추천뿐만이
아닌 비추천의 포스팅도 많지만 유난히 이번 사태에 민감하게들
반응을 보인다.
그저 레스토랑에 다녀온 사람이 흡족치 않았다. 그리고 여기저기에 상반된 평도 있다.
그렇다면 "흠, 이런 이야기도 있구나." 정도로 받아들이고 넘어갈 수 있는 일이 아니었을까.

게다가 이번의 일로 미식가, 미식. 이라는 것 자체를 부정적으로 인식하거나
몇몇은 당치않은 예로 '까는' 포스팅을 몇몇 보았는데.. 사실 벌어진 사건보다는
이 쪽이 더 언짢았다.
우리집 가훈은 "먹는데 돈 아끼지 말라." 였고 그 때문인지 아버지도 이런저런 소문난
집들을 즐겨 찾아다니시는 분이다. 그 덕에 어릴적부터 이런저런 경험도 많이
할 수 있었고.
그렇다고 내가 음식에 까다로운 것은 아니지만 어떤 자신의 기준. 이란 것이
생겨난 것은 사실이다. 분식에서는 분식의, 한식의, 일식의, 양식의 기준에
부합하느냐 아니느냐.가 내가 결정하는 맛집과 아닌 집의 선이랄까.
........이건 미식이 아니라 단순히 맛난것을 먹는 걸 좋아합니다. 수준이지만. ;
예전에도 말했듯이 내가 생각하는 맛이란 결국 "내가 먹어서 맛있으면 장땡."이다.

하지만 그렇다고해서 나는 미식.이라는 것을 부정하지는 않는다.

대충 MSG조미료 훌훌 뿌려서 조리해내는 요리사도 있다, 아니 많다.
그렇지만 그 반대인, 정말로 진심으로 자신의 요리를 생각하는 요리인들도 있다.
또한 그들이 얼마나 노력하는지를 정확하게 짚어내는 미식가들도 많다.
진지하게 자신의 요리를, 손님을 생각해서 연구하고 생각하고 고민하는 요리인들과
그들이 얼마나 고민하고 노력했는지, 셰프 뿐만이 아니라 레스토랑의 스탭 전부가
얼마나 정성을 기울이는지를 즐기는 미식가들.
별하나를 얻기 위해 고뇌하는 이들과 그런 이들의 노력을 정확히 평가하기 위해
노력하는 이들.
그런 노력하는 이들을 싸그리 무시하고 "뱃속에 들어가면 똑같은데 괜히 지랄들이지." 라고
태연하게 말할 수 있는가 .
그 말은 무수한 셰프, 바리스타, 소믈리에, 바텐더, 파티시에..수많은 요리인들을
너무나도 우습게 보는 말이다.

진정한 미식이란 단순히 "이 밥에는 소금이 세톨이 들어갔소!" 를 집어내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음식을 만든 셰프가 얼마나 고민을 했는지, 어느 정도로 연구를 했는지,
그 셰프와 그의 음식을 위해 레스토랑의 스탭들은 얼마나 노력하고 연구했는지..
그런 것을 즐기고 또한 같이 연구하고 고민하는 것이 미식이란 것이 아닐까,






덧1 :나는 참으로 저 "뱃속에 들어가면 똑같아."라는 말을 혐오하는데..
저 말은 곧 인생 자체를 부정하는 말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인간에게 있어 가장 기본적인 욕구인 먹는 것에서 즐거움을 찾지 못하고
찾으려 들지 않는데 거기에 더 이상 무슨 즐거움이나 여유가 있을 것인가.
맛을 찾는다는 것은 결국 삶의 여유의 한부분을 즐긴다. 는 것과 같은
의미가 아닌가.







덧2 : .......아, 배속에 들어가서 똑같으면 그냥 물에 밀가루나 휘휘 풀어 마시고
대충 야채소세지나 뜯어먹으면 되지 뭘 끼니때마다 챙겨먹고 그래. =0
by 하로君 | 2007/07/04 18:35 | 맛난,혹은怪한 | 트랙백 | 덧글(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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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은현 at 2007/07/04 18:43
덧2.. 멋지군요;;;
Commented at 2007/07/04 18:50
비공개 덧글입니다.
Commented at 2007/07/04 18:56
비공개 덧글입니다.
Commented by 사바욘의_단_울휀스 at 2007/07/04 18:59
세겨둘 말씀이군요^^
Commented by 페일로드 at 2007/07/04 19:42
사람에게 있어 오감을 느끼고, 그것을 즐기는 것은 축복받을 만한 행위라고 생각합니다 : )
Commented by 펠로우 at 2007/07/04 20:39
저도 '뱃속에 들어가면 똑같아' '인생 뭐 별거 있어' 이런말 무척 싫어합니다. 인생과 상대방은 파고들수록 넓고 대단한 세계거든요~
Commented by 아즈 at 2007/07/05 10:59
ㅋㅋㅋㅋ그르게~
멀먹어도 맛난거 먹는게 좋은거 아니겠오~
BUT!
맛나면서 싼거 없나.ㅜㅜ 양도 적당한걸로.;;ㅋㅋㅋ
Commented by 초짜 at 2007/07/05 11:26
배고프다
Commented by denier at 2007/07/05 19:37
덧2가 매우 멋집니다... 죄송해요 웃고 말았어요 ㅠㅠ ㅋㅋㅋㅋ
Commented by 브라이트 노예 at 2007/08/01 01:52
내 삶이 덧 2 아니겠냐.
밀가루를 물에 풀어 팬케잌을 부쳐먹는다.ㅋㅋ
그래도 부쳐먹는다는건 조리인게다 조리 !
그리고 뭘 먹어도 뱃속에선 다르다는 사람들 !!
뭘 먹었느냐에 따라 우리의 항문으로 분비물의 냄새가 달라진다는걸 아셔야지 !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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