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일났습니다.
자동차 사고가 나버렸어요.
사실은 만우절 개그예요, 하하하하!
주말을 맞이해 클래스 메이트의 몇몇 아이들과 짧게
라스메이거스를 다녀올까.. 해서 차를 렌트해서 일단
기분좋게 출발은 했습니다.
네사람에 적당한 짐에 렌트로 받은 차는 4천마일을
갖 넘긴 크라이슬러의 PT크루저.
새차라고 말해도 좋을 정도의 상태였고 생각보다 PT크루져가
안이 넓고 편안하더군요. =0
운전감은 확실히 둔하고 가속도 상당히 느리지만 운전하는
위치가 높아서 운전감은 상당히 편한 쪽이었습니다.
뭐.. 3단을 적극적으로 사용해주지 않으면 답이 안나오는
정도였으니까요.
어코드의 경우라면 백마일정도 우습게 나왔을 정도로
밟아야 간신히 70~80이 유지되니..
아무튼, 그리하여 210번 프리웨이로 접어들어 샌 가브리엘을
지났을 무렵.. 일은 벌어지고야 만 것입니다.
70마일을 유지하며 달리던 도중 갑자기 차가 미친듯이 흔들리며
컨트롤이 안되기 시작.
뒷자리에서는 비명을 지르며 "Stop!"을 외쳤지만 이미 브레이킹중
조수석에 앉아있던 니키양이 굉장히 침착하게 사이드 브레이크를
걸어주어 일단 감속은 되었지만 차는 한바퀴 돌아 중앙분리대를
턱 들이받고 180도 돌아 정지했던 것입니다.
정말 운이 따랐다고 생각을 한 것이
1. 가장 왼쪽의 카풀선에서 운행중이었기에 아무 차도 받지 않았다는 것.
2. 뒤따라 오던 차가 미국인 노부부가 탄 차였기에 천천히 운행중이었다는 것.
(게다가 굉장히 친절했음)
3. 차가 무겁고 속도가 그리 나지 않아 감속이 빨랐다는 것.
(그렇지만 이미 찍혔어..)
4. 렌트보험을 풀 프로텍션을 들었다는 것 (휴우.;)
아무튼 뒤차의 노부부가 재빨리 연락을 해준 관계로 경찰은 금방 도착했고
경찰의 통제하에 차를 비상레인으로 옮길 수 있었습니다.
원인은 무엇이었는고 하니..
참담하게 변한 타이어. 갑자기 컨트롤이 안되던 것이 다른 이유가 아니었습니다.
조금 어이가 없었달까나요.
충돌흔적이 보입니다. 다행히 저속으로 부딪힌터라 큰 손상은 없었지만
그래도 충격으로 제쪽의 문은 열리지 않는 상태이고 라디에터에도 충격이
가해져 냉각수가 줄줄새는 상황.
뒷자리에 타고 있던 조이스양은 개솔린이 아니냐며 대 패닉.(....)
그렇게 쉽사리 개솔린이 흘러내릴리가 없잖아..
멀쩡하게 생겨가지고 사람을 엿먹이다니.. PT크루져, 잊지않겠다.
그래도 이 정도로 끝난 것을 다행이라고 해야할런지요..
타이어가 터진것은 상당히 대참사를 불러올 수 있는 사고인데.
경찰이 와서 사정청취중.
생각보다 상당히 친절하고 사근사근하게 굴더군요.
크라이슬러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지 한참 둘이서 크라이슬러를 씹었습니다.(....)
일단은 다른 차로 사고가 연결되지 않은 것이 컷달까나요.
게다가 아무도 다치지 않았고.
기념촬영 한방.
사고낸 주제에 꽤나 여유있어보이는 하로군이군요.
일단 경찰과 보험회사와 연락을 하면서 꽤나 안정을 되찾은 상태입니다.
렌트회사에서 트럭이 와서 실어가는 중입니다.
프리웨이가에서 난민분위기 연출했습니다 덕분에..
이후 20분 정도후에 택시가 와서 근방의 렌트카회사로 가 다른 차를 받았습니다만..
이렇게 되서야 여행이고 뭐고 기분이 안나지요.
닥치고 다들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일단 등과 목 쪽이 조금 뻐근한 것 외에는 딱히 이상은 안보이지만..
글쎄요 교통사고 후유증이라는 것은 금새 나타나는 것이 아니니까요.
내일은 병원이라도 한번 들러보던가 해야겠습니다.
오늘의 배움.
"렌트카를 할때는 반드시 풀보험을 들자."
랄까나요. =(
정말 짜릿한 경험이로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