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주일 전의 이야기이긴 하지만 말야.
가끔씩 미묘한 것이 보이는 시기가 있긴 한데..
한동안 잊고 살아서 그러려니 하고 있었단 말이지.
게다가 한국도 아니고 완전히 타국인 곳이니
뭔가 보인다고 해도 제대로 눈치채기도 힘들고.
클래스메이트 중의 하나가 얼마전 새 차를 구입했지.
2007년이 되면서 완전히 디자인이 리뉴얼된 캠리인데..
상당히 멀리 떨어진 곳에서 산 차인지라 임시번호판이
특이한 것이 달려있어 멀리서도 꽤 눈에 띄인달까.
그 날은 잠시 패션센터에 볼 일이 있어서 평소의 길이 아닌
다른 길로 운전중이었는데 그 친구의 차가 먼저 저만치
앞에 가고 있는데 옆자리에 누군가 타고 있는 듯한
그림자가 얼핏 비치길래 그런가보다.. 하고 생각을 하고 있었어.
그러다 그 차가 신호에 걸려서 멈춰서고 내 쪽의 차선은
우회전 차선이어서 먼저 지나쳐갔는데 누굴 태우고 가나..?
싶어서 지나칠때 슥 옆을 봤는데 그 친구가 앉아있고
조수석에 웬 여자가 타고 있더라고.
검은 머리를 어깨밑에 살짝 내려올정도의 길이로 기르고
검은색 티셔츠에 붉은색 스트라이프가 두 줄 미묘하게
들어가있는.. 인상은 그냥 평범한, 그런 느낌의 아가씨였어.
다만 뭔가 느낌이 흐리다.. 싶은 기분은 들었었는데.
뭐 그냥 여자친구나.. 아님 누굴 라이드해주나보다 라고 생각했지.
다른 클래스의 학생은 잘 모르니까.
다음날 학교에 가서 그 친구를 만나서 싱글싱글 웃으면서 놀려주었지.
어제 그 아가씬 누구야? 당분간 연애할 생각 없다면서? 라면서
그런데 그 친구는 고개를 갸웃. 하더라고. 무슨 말하는거냐? 라면서.
그래서 대충 설명을 해주었는데.. 사색이 되면서 도대체 뭘 본거냐고
하더라. 어제 자기 혼자 집에 돌아갔다고.
인상을 물어보길래 본 대로 대답해주었는데.. 그것에 대해선 별다른
대답을 못들었어. 다만 그 길로 교회로 달려갔다는 것만 알고있지.
...도대체 누구였을까? 내가 보고, 그가 알고 있을지도 모를 그녀는.
# by 하로君 | 2007/03/06 19:2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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