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래에 이것저것 만들다보니 사진은 찍어놓고 잊어버리거나
뭔가 잔뜩 쌓이거나 하기도 하는군요.
갑자기 레시피가 확 늘어나는 것도 미묘한 일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오늘은 샷 한잔 더 추가해볼까요?
잡설없이 바로 갑니다, 일단은 재료부터! =0
브랜디, 키르히, 트리플섹, 그린 샤르뜨뢰즈로군요.
이글루스 가든 - 스타일 있는 요리사 되기Parisian 1 Triple Sec / Orange Curacao
1 Kirsch
1 Brandy
1 Green Chartreus
Layer
Shot glass
샷 칵테일인 파리젠입니다. (여기서 sian의 발음이 미묘하군요. 파리쟁..정도가 정확할까요? =0)
별 넷을 기록하고 있는 칵테일로 역시 샷에서는 꽤 찾아보기 힘든 정도로
높은 평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하긴 재료부터 봐도 상당히 강력하기도 한데요..
이 파리젠은 레이어를 올리는 샷이긴 하지만 재미있는 조주방식을 가지고 있습니다.
먼저 큐라소를 따르고 키르히를 따르면 문제없이 잘~올라가지요.
그렇지만 위에 브랜디를 부으면...?
암만 잘 따르고 집중을 하고 어째도 키르히를 무너트려 버립니다.
그렇지만 큐라소의 층에는 딱 걸리지요.
그렇다면 샤르뜨뢰즈는...?
브랜디와 키르히를 뚫지만 마찬가지로 큐라소에 딱 걸립니다.
이렇게 부드러운 그라데이션을 만들게 되지요.
처음에 허무하게 층이 무너질때는 조금 놀랐습니다만.. ;;
향은.. 음.
샤르뜨뢰즈의 성격이 너무 강해서 다른 향을 짓눌러버리는군요.
이거 정말 괜찮을까.. 싶은 생각이 문득 드는데요.
그래도 나쁜 향은 아니고 나름 생김새도 예쁘지 않습니까.
그런데.
맛이 좀. 뭔가 당황스럽군요. ;;
평점 별넷이라길래 꽤 기대를 했습니다만 장난이 아니고 맛이 느껴지질
않습니다. 샤르뜨뢰즈의 맛이 큐라소의 단맛이고 키르히의 체리향이고 뭐고
다 휩쓸어 그냥 샤르뜨뢰즈의 샷을 마시는 기분이 드는군요.
오히려 그 덕분에 다른 리큐르의 나쁜쪽의 개성만을 더욱 부각시키는 느낌도 듭니다.
도대체 이게 개뿔이 뭐가 맛있다는거냐! 하고 분노했습니다만.
알고보니 이 파리젠은 재료를 엄청나게 따지는 칵테일이라고 합니다.
저렇게 재료를 표기는 해두었지만
오렌지 큐라소 = 꼬앙트로 , 브랜디 = 5대 꼬냑급 꼬냑을 사용해야 한다고
하는군요.
큐라소의 최고봉 꼬앙트로, 브랜디의 최고 꼬냑, 허브계의 지존 샤르뜨뢰즈
체리슈냅스의 공주 키르히.. 재료가 어마무지하게 화려하군요.
실제로는 진한 단맛의 끝에 샤르뜨뢰즈의 허브향이 입안을 상쾌하게
해주는 멋진 칵테일이라고 합니다만..
....엄두가 안나는군요.
역시 파리 토박이가 될 팔자는 아닌가봅니다. =0
이 글과 관련있는 글을 자동검색한 결과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