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금자리 전경우연히 들른 후유소요님의 블로그를 둘러보던 중 발견한 낮익은 정경에
우와 반갑네요~ 하고 글을 남겼는데 실은 후유소요님도 같은 곳에 기거하고
계시다는 이야기가!
반갑기도 하고.. 생각난 김에 그때의 사진을 몇장.
셉타 필라델피아의 지하철 중 마켓 프랭크포드 라인 (통칭 블루라인)의
유니버시티 시티의 역인 34번가의 역.
농담같지만 이게 진짜 지하철 역.. 처음 사촌누나가 안내해줬을땐 "뻥치지마!"
라고 화내기도.. ;
필라델피아 시청 옆의 중심가.
필라는 상당히 작은 도시라서 내 걸음으로 대략 2시간 반이면 걸어서
유펜에서 델라웨어강.. 즉 도시를 횡단하는 것이 가능하다.
유펜에서 다운타운으로 나가는 길의 철교.
볼때마다 뭔가 분위기가 고즈넉해서 상당히 좋아했던 것.
기거하던 I-House 즉 International House로 사설의 기숙사와 같은 개념의 것이다.
자세한 설명은 후유소요님의 블로그에.
방이 너저분.. - _-;
방2 책상이 중심이 된 주요 생활공간.
냉장고위엔 밥솥이 두둥 자리를 잡고 필라생활이 끝날때까지 내려오지 않았다.
책상위의 인형들은 누군가가 생일선물로 준 리빙데드돌이란 시체컨셉의 인형인 새디.
덕분에 한동안 밤에 잠에서 깰때마다 화들짝 놀라기도.
I하우스에서 조금 밑으로 내려가면 나오는 셰라톤 호텔앞.
맞은편엔 이 근처 학생들과 직장인의 스낵과 커피를 책임지는 편의점 WaWa와
가끔 한국이 그리울때 들리던 한식집 한울, 여행사인 Sta Travel, 피자를 파는
카페가 하나 있다.
동쪽으로 슬슬 걸어가다 보면 철교위를 가로지르는 커다란 다리가 나오는데
그 쪽에서 맞은편으로 보이는 건물벽의 월페인팅.
상당히 맘에 들었던 그림인데.. 아직도 남아있을라나?
아아 추억이 방울방울.
버스를 타고 한아름까지 장을 보러 다니던 것은 정말.. 용감했지.
여기저기 기웃거리다 권총강도도 두번이나 당하고.
학교는 방할 정도로 비싸고 애들은 그림에 신이 들려있었고.
다들 코리아타운쪽에 기거를 했기에 I하우스에 사는 한국인은
나 뿐이었기에 나중엔 얼굴만 알고 지내는 정도의 관계들이 되었고.
정말 여름에 사무치게 그리워 10$이나 내고 먹은 한울의 냉면은
가락국수같은 면발에
토마토 슬라이스가 둥둥 떠 있었지. <- 절대 잊혀지지 않음
그래도.
필라에 있었기에 사요를 만날 수 있었지.
그 한가지 사실만으로 충분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