웬지 모르게 나른..한 하루입니다.
좋은 하루들 되셨나요? 이쪽은 이래저래 크리스마스 분위기로
가는 곳마다 꽤나 북적북적합니다.
간만에 LA 다운타운에 나가봤는데 역시나 사람이 우글우글하군요.
정말 재미있는 것은 거리를 보다보면 아무렇지도 않게 산타모자를
쓰고 다니는 사람이 꽤 많달까요. 꼬맹이도 소년도 아가씨도 아줌마도
할아버지 할머니도 태연학 산타모자를 쓰고 바삐 제 갈길들을 갑니다.
더 재미있는 것은 아무도 그런 모습을 이상학 여기지 않는다는 거죠.
우리나라에서라면 꽤나 시도하기 힘든 일일텐데 말입니다.
요즘들어서 친구가 부쩍 "왜 이렇게 메말랐냐"라는 말을 종종 하는군요.
하긴 고등학교때 다른 학교로 갈라져서 다시 만난다해도 잠깐씩
보는 정도였기 때문에 그럴수도 있겠다.. 싶습니다만.
친구는 그런것이 나름 꽤나 충격인 듯 싶습니다.
메말랐다..라. 그럴지도 모르겠네요.
어쩌면 단순히 겁을 내고 도망치고 있는 것일지도 모르겠지만서도요.
아무튼, 오늘의 재료를 보실까나요? =)
드라이진, 그랑마니에르, 드라이 베르무스.. 그리고 캄파리입니다. =)
Campari이탈리아의 토리노시에서 1860년대에 탄생한 리큐르입니다.
창시자 카스파레 캄파리에서 대를 이어 내려오는 가족명을 딴 술로
최초에는 비테르 아루소드란디아라는 이름이었지만 아들의 대에 와서
캄파리.로 개명을 했습니다.
와인을 베이스로 해서 오렌지의 껍질과 캐러웨이, 코리앤더, 용담뿌리등의
허브를 첨가해 만든 리큐르로 달콤쌉쌀한 맛으로 식전주등으로 특히 널리
사용되고 있습니다.
그럼, 가볼까요? =0
이글루스 가든 - 스타일 있는 요리사 되기Venetian Sunset1.5oz Gin
1oz Grand Marnier
1oz Campari
1oz Dry Vermuth
Shake with Ice
오늘의 칵테일인 베네치안 선셋. 입니다.
캄파리가 들어갔기 때문에 베네치안 선셋이라는 이름이 된 것일까요?
무수히 많은 선셋의 파생형중의 하나입니다. =)
타오르는 듯한 선셋계열의 색상외에는 이미 오리지널의 형태는
찾아볼 수 없는 독자적인 느낌의 칵테일이 되었습니다만.
재료는 상당히 호화롭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꽤나 맛있는 리큐르들이지요
그랑마니에르, 드라이 베르무스, 캄파리, 진.. 누구 하나 빠지지 않는 술들입니다.
조주방법은 역시나 얼음과 함꼐 셰이크로 보통보다 5회정도 셰이크의 추가로
약간의 투명도를 추가해주는 것도 좋습니다.
색상은 그야말로 석양..이라는 느낌으로 붉게 타오르는 듯한 색상이 압도적입니다.
체리를 한개 더해줌으로 포인트를 줄 수도 있겠지요.
풍부한 향이 있는 리큐르들이 많이 들어간지라 느껴지는 향은 꽤나 강렬합니다.
역시나 어쩔 수 없이 느껴지는 진의 주니퍼베리의 향, 그리고 캄파리와 베르무스의
향이 미약학 느껴지지요.
첫맛은 의외로 진의 맛이 거의 느껴지지 않는 달콤함입니다. 워낙 다른 리큐르들의
맛이 강해서 그럴 것이라 예상은 했지만 그래도 좀 놀랐달까나요. ;
그랑마니에르의 단맛과 캄파리가 훌륭하게 조화를 이루어줍니다.
목으로 넘긴후에는 진과 베르무스의 향이 역하지 않게 살짝 남아 입안에
청량감을 더해주는군요.
간만에 맘에 드는 진베이스의 칵테일을 찾은 것 같은 느낌입니다.
진베이스라고 하면 아직도 여전히 거부감같은 것을 지니고 있었는데..
이제 슬슬 그 편견도 깨야 할 때가 된 것이 아닌가.. 싶은 기분까지 드는군요.
화려하게 타오르는 듯한 색상, 그에 대비하듯이 역시 강렬하지만 역하지
않은 깔끔한 맛. 비쥬얼과 맛의 양쪽을 훌륭히 잡아낸 칵테일이군요. =)
어떠십니까? 오늘은 이 베네치안 선셋 한잔과 함께 타오르는 이탈리아의 석양을
느껴보시는 것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