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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부터 뭔가 분주한 하루였습니다. 이런저런 일들을 마치고 샤워하고 앉아 하이네켄 한캔을 따고 블로그를 여니.. 정말 오늘 하루도 무사히 끝났구나..하는 안도감같은 것까지 들게 되는군요. 바에 혼자 오는 손님들의 대부분은 술과 이야기를 즐기러 오시는 분이 대부분입니다. 고정적으로 찾는 분들은 외롭기 때문에 찾는 경우도 많고 상냥하게 응대해주는 바텐더와의 대화에 더욱 열중하시는 분들도 많지요. 그러다보면.. 어느 순간 감정이 혼선을 일으킬때가 있습니다. 병원에서 자신을 간호해주는 간호원에게 연정을 느끼는 것과 마찬가지 일까나요. Case #3 Oh, Girl, My girl! 바에 새롭게 들어온 J양은 늘씬한 키에 잘짜인 이목구비, 게다가 살짝 던지는 눈웃음과 애교가 일품인 아가씨였습니다. 그렇기에 S누님의 "위험한데.." 라는 말은 어쩌면 뻔히 닥칠 일을 예견하고 있었던 것인지도 모르지요. 아무튼 그녀의 힘은 대단했습니다. 상당히 많은 수의 손님들이 바를 다시 찾는 주기가 짧아지고 칵테일을 만들지 못하기에 주로 양주의 접객을 했기 때문에 손님들의 양주 주문빈도 역시 급증, 매출에도 상당한 영향을 끼치게 되었죠. 살짝살짝 눈웃음을 던지며 상냥하게 자신의 말을 받아주는 미인의 바텐더란 존재는 혼자서 객지에 나와사는 외로운 남성들을 망상의 세계로 빠트리기에 충분한 존재입니다. 그리고, 파국의 날은 다가오고야 말았던 것입니다. "이 개XX!" 평소와 다를 것 없이 평온하던 바, 하지만 그 평온은 숨을 헐떡이며 뛰어들어와 욕부터 내뱉은 한 젊은이에 의해서 깨어지기 시작했습니다. J양과 그녀의 전담손님이었던 다른 젊은이의 멱살을 움켜쥐고 순식간에 주먹이 오가는 난투극으로 변해버렸지요. "니가 뭔데 J양하고 둘이서 만나!" <- "난 그녀 이름도 안다 이 XX!" 참으로 레벨이 낮은 유치한 싸움이었습니다만 중요한 것은 J양이 몰래 손님과 밖에서 컨택을 가졌다는 것, 그리고 그것을 다른 손님이 보았다. 이것은 상당히 심각한 문제입니다. 바의 이미지가 직결이 된 문제이기 때문이지요. 결국은 S누님의 물한바가지와 "나가서 싸워! 그리고 너 나하고 얘기 좀 하자."로 얼추 종결이 되긴 했습니다만.. 그 이후로도 비슷한 일들은 많았습니다만 그렇게 코피까지 흘려가면서 손님끼리의 난투극이 된 것은 처음이자 마지막의 일이었지요. 정말.. 사람을 좋아한다는 마음은 오묘한 것입니다. =0 아무튼, 재료를 보실까나요? =) ![]() 브랜디, 와인, 그랑마니에르, 시럽, 레몬쥬스라.. 호화로운 멤버로군요. =0 이글루스 가든 - 스타일 있는 요리사 되기 ![]() Cosmopolitan Delight 1.5oz Brandy / Cognac 1/2oz Grand Marnier 1.5oz Red Wine 3/4oz Lemon Juice 1/2oz Syrup(Nut) Shake with Ice Cocktail Glass 오늘의 칵테일인 코스모폴리탄 딜라이트. 입니다. 요즘들어 묘하게 브랜디 베이스의 칵테일을 많이 만들게 되는군요. 한번 무언가를 만들게 되면 이렇게 되는 것 같습니다. 한번 샷을 만들기 시작하면 한동안 샷만 만든다던가 하는 식으로요. 이 칵테일은 이름은 코스모폴리탄을 달고 있지만 그의 파생이라던가 하는 느낌은 전혀 들지 않는 칵테일입니다. 성격이 완전히 다르거든요. =) ![]() 재료는 상당히 호화찬란합니다; 와인의 레벨에 따라 칵테일의 성격이 결정될 수 있는 미묘한 조합이로군요. 칵테일의 성격상 탄닌의 떫은 맛보다는 조금은 단맛이 강한 와인을 사용하는 것이 좋으리라 생각됩니다. 시럽의 경우는 기본 레시피는 아몬드 시럽입니다만 전 아몬드보다 아마레또의 향을 더 좋아하기 때문에 아마레또 시럽을 사용했습니다. 이런 견과류의 향이 풍부한 시럽이라면 어떤 것이라도 괜찮을 듯 합니다. ![]() 멤버답게 맛은 굉장히 높은 수준입니다. 확실히 별 네개 반이라는 평점은 쉽게 받을 수 있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실감했달까요. 전체적인 맛을 지배하는 것은 레드와인의 맛, 그리고 브랜디의 맛이 와인의 떫음을 중화시켜주고 속에 살짝 들어간 그랑마니에르가 풍부한 단맛을 더해줍니다. 넘기고 나면 입안에 남는 것은 레몬쥬스의 상큼함과 견과류 시럽의 풍부한 향이로군요. ![]() 오늘의 마지막 코멘트는 별 거 없습니다. 다만 좋아하는 사람이 생기게 된다면 반드시 만들어주고 싶은 칵테일이 하나 추가되었습니다. 정도일까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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