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 잡상, 사람들..
by 하로君 이글루스 피플 2006 Egloos top100
카테고리
이전 블로그
[CockTail] Cosmopolitan Delight

아침부터 뭔가 분주한 하루였습니다.
이런저런 일들을 마치고 샤워하고 앉아 하이네켄 한캔을 따고
블로그를 여니.. 정말 오늘 하루도 무사히 끝났구나..하는
안도감같은 것까지 들게 되는군요.

바에 혼자 오는 손님들의 대부분은 술과 이야기를 즐기러 오시는
분이 대부분입니다. 고정적으로 찾는 분들은 외롭기 때문에
찾는 경우도 많고 상냥하게 응대해주는 바텐더와의 대화에 더욱
열중하시는 분들도 많지요.
그러다보면.. 어느 순간 감정이 혼선을 일으킬때가 있습니다.
병원에서 자신을 간호해주는 간호원에게 연정을 느끼는 것과
마찬가지 일까나요.

Case #3 Oh, Girl, My girl!

바에 새롭게 들어온 J양은 늘씬한 키에 잘짜인 이목구비, 게다가
살짝 던지는 눈웃음과 애교가 일품인 아가씨였습니다.
그렇기에 S누님의 "위험한데.." 라는 말은 어쩌면 뻔히 닥칠 일을
예견하고 있었던 것인지도 모르지요.
아무튼 그녀의 힘은 대단했습니다. 상당히 많은 수의 손님들이
바를 다시 찾는 주기가 짧아지고 칵테일을 만들지 못하기에
주로 양주의 접객을 했기 때문에 손님들의 양주 주문빈도 역시 급증,
매출에도 상당한 영향을 끼치게 되었죠.

살짝살짝 눈웃음을 던지며 상냥하게 자신의 말을 받아주는 미인의 바텐더란
존재는 혼자서 객지에 나와사는 외로운 남성들을 망상의 세계로 빠트리기에
충분한 존재입니다.

그리고, 파국의 날은 다가오고야 말았던 것입니다.

"이 개XX!"

평소와 다를 것 없이 평온하던 바, 하지만 그 평온은 숨을 헐떡이며
뛰어들어와 욕부터 내뱉은 한 젊은이에 의해서 깨어지기 시작했습니다.
J양과 그녀의 전담손님이었던 다른 젊은이의 멱살을 움켜쥐고
순식간에 주먹이 오가는 난투극으로 변해버렸지요.

"니가 뭔데 J양하고 둘이서 만나!" <-

"난 그녀 이름도 안다 이 XX!"

참으로 레벨이 낮은 유치한 싸움이었습니다만 중요한 것은 J양이 몰래
손님과 밖에서 컨택을 가졌다는 것, 그리고 그것을 다른 손님이 보았다.
이것은 상당히 심각한 문제입니다.
바의 이미지가 직결이 된 문제이기 때문이지요.
결국은 S누님의 물한바가지와 "나가서 싸워! 그리고 너 나하고 얘기 좀 하자."로
얼추 종결이 되긴 했습니다만..

그 이후로도 비슷한 일들은 많았습니다만 그렇게 코피까지 흘려가면서
손님끼리의 난투극이 된 것은 처음이자 마지막의 일이었지요.

정말.. 사람을 좋아한다는 마음은 오묘한 것입니다. =0

아무튼, 재료를 보실까나요? =)

브랜디, 와인, 그랑마니에르, 시럽, 레몬쥬스라.. 호화로운 멤버로군요. =0



이글루스 가든 - 스타일 있는 요리사 되기



Cosmopolitan Delight

1.5oz Brandy / Cognac
1/2oz Grand Marnier
1.5oz Red Wine
3/4oz Lemon Juice
1/2oz Syrup(Nut)

Shake with Ice
Cocktail Glass

오늘의 칵테일인 코스모폴리탄 딜라이트. 입니다.
요즘들어 묘하게 브랜디 베이스의 칵테일을 많이 만들게 되는군요.
한번 무언가를 만들게 되면 이렇게 되는 것 같습니다.
한번 샷을 만들기 시작하면 한동안 샷만 만든다던가 하는 식으로요.
이 칵테일은 이름은 코스모폴리탄을 달고 있지만 그의 파생이라던가 하는
느낌은 전혀 들지 않는 칵테일입니다. 성격이 완전히 다르거든요. =)



재료는 상당히 호화찬란합니다; 와인의 레벨에 따라 칵테일의 성격이
결정될 수 있는 미묘한 조합이로군요.
칵테일의 성격상 탄닌의 떫은 맛보다는 조금은 단맛이 강한 와인을
사용하는 것이 좋으리라 생각됩니다.
시럽의 경우는 기본 레시피는 아몬드 시럽입니다만 전 아몬드보다
아마레또의 향을 더 좋아하기 때문에 아마레또 시럽을 사용했습니다.
이런 견과류의 향이 풍부한 시럽이라면 어떤 것이라도 괜찮을 듯 합니다.



멤버답게 맛은 굉장히 높은 수준입니다. 확실히 별 네개 반이라는 평점은
쉽게 받을 수 있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실감했달까요.
전체적인 맛을 지배하는 것은 레드와인의 맛, 그리고 브랜디의 맛이
와인의 떫음을 중화시켜주고 속에 살짝 들어간 그랑마니에르가 풍부한
단맛을 더해줍니다. 넘기고 나면 입안에 남는 것은 레몬쥬스의 상큼함과
견과류 시럽의 풍부한 향이로군요.



오늘의 마지막 코멘트는 별 거 없습니다.
다만 좋아하는 사람이 생기게 된다면 반드시 만들어주고 싶은 칵테일이
하나 추가되었습니다. 정도일까나요. =)

by 하로君 | 2006/12/22 15:01 | CockTaiL | 트랙백 | 덧글(9)
트랙백 주소 : http://haromk2.egloos.com/tb/2890651
☞ 내 이글루에 이 글과 관련된 글 쓰기 (트랙백 보내기) [도움말]
Commented by REIRA at 2006/12/22 16:08
별 거 없다고 말하신 마지막 코멘트가 더욱 더 강렬한 인상을 줍니다.
아흑, 저도 생기면 이것저것 잘 해줄건데 안 생겨서 ㅠ_ㅠ
Commented by 충격 at 2006/12/22 17:36
휴... 한국에선 이쪽 취미를 즐기기가 너무 힘들어요.
구할 수 있는 리큐르는 극히 한정되어 있고, 값은 몇배씩 비싸고... orz
Commented by Asura at 2006/12/22 19:51
사람이 사람 좋아하는거에 무슨 잘못이 있겠습니까만 상대방에게 부담을 줘선 안되겠지요. 좋아한다는 것이 면죄부가 될 수는 없는 것이니...

마지막의 멘트가 굉장히 인상적이군요. 오늘도 군침만 삼키다 갑니다.:)
Commented by 멜렝 at 2006/12/22 20:19
오, 근사하네요. 한번 마셔보고 싶은 칵테일입니다.^^ 정말 호화롭네요!
Commented by 미리님 at 2006/12/22 21:57
술..
Commented by 아즈 at 2006/12/22 23:40
중간사진에 오빠 비친다..쿄쿄~
이런사진말고이런사진말고~~
감기양과 함께있는 오빠의 사진을 올려봐조옴~~
Commented by Yuius at 2006/12/23 04:49
오늘도 역시 야밤에 침꿀꺽~ㅠ_ㅠ
Commented by 블라쑤 at 2006/12/23 14:47
마지막 말 너무 근사한 말이네요 :)
좋습니다
요놈 제 머릿속에 상위랭킹에 올려놔야겠어요
Commented by 하로君 at 2006/12/23 14:56
Reira / 신기할 정도로 인연이 안생기지요. 주변에 보면 혼자인 아가씨들도
청년들도 많은데, 그런 사람들끼리 이어주는 편리한 시스템은 어디 없을까나요?

충격 / 확실히 수입을 해오기 때문에 비쌀 수 밖에 없고.. 칵테일이란 것이
아직은 그리 대중화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어쩔 수 없달까나요.
씁쓸한 현실이라는 놈이로군요. =(

Asura / 언제나 지름조장블로그(...)에 와주셔서 감사합니다.
좋아한다는 것을 뭐라 할 수는 없지만.. 역시 때와 장소와 상황을 가려야!라는
것이랄까나요. =)

멜렝 / 재료가 번거롭기는 하지만.. 재료만큼 강렬한 느낌의 칵테일입니다.
이런 칵테일을 만나게 되면 꽤나 기분이 좋아지지요. =)

미리님 / 언젠가..

아즈 / 그녀는 수줍음이 많아서 언제나 숨어있지. (....) 그만 좀 떠나가주기를
바라지만 이별이 쉽지가 않구만.

Yuius / 씨익~(....)

블라쑤 / 그렇습니까? =0 딱 한모금 마시자마자 탁 든 생각이었어요.
그런 생각이 든 것도 정말 오랜만인데 말입니다.
상위에 랭크해두셔도 후회하시지 않을 멋진 칵테일입니다! =)

:         :

:

비공개 덧글

< 이전페이지 다음페이지 >


이글루 파인더
최근 등록된 덧글
걸인의 음식;;(폭소) ..
by Catastrophe at 10/11
얼레, 한국인은 세번만..
by Catastrophe at 10/11
후닥닥 끝내버리시고 시..
by Catastrophe at 10/11
끝나면 술의 샘이 흐르는..
by 짱박힌포르노 at 10/10
이힉 내이름이랑 같아서..
by 이세아 at 10/09
-하로君 근황-
이글루 링크
이오공감의 흔적
런~의 밥하기 싫은 날 '..
LUV_and_SEX
觀鷄者의 망상 공간
天體觀測
생수통소녀 비류연의 Cr..
Area 25 (몰락한 멕시..
게임회사 이야기
MURMURWOOD
일본에 먹으러가자.
Cafe Freedom
여행자가 담배피면서 쉬..
세라복萌 - 리라 하우스..
伏魔殿
【波ㆍ亂ㆍ萬ㆍ場】別館 ..
뽐뿌 inside
백금기사의 기묘한 연구소
번갯불 그림자 뒤에서 ..
다인의 편의점 이것저것
▶ZAKURER™의 건..
빛이 들어오지 않는 깊은..
바하무드79의 꿈을 꾸는 ..
어이쿠! 여기는 입후서원
鬼畜への道
Museum Cafe 보송보송..
Life Trek : Next Gener..
한담(閑談)
CookieBox
질풍 17주의 머브러브 라..
Katz! Yellz!! Yeah!!!
빈유, 단발, 촉수, ..
태양의 동쪽 달의 서쪽
진 휘긴경대극장- 이제는..
SPACE BLUE
모기괴인의 이상한 던전
The Cross World
신생 스위트워터 : The C..
靑狼派
▶글 쓰는 곰 이야기 - ..
kon's HEAVEN
찬별은 초식동물
로젠퀸상회 이글루 지점
amano특공바넷사의 ..
삽질러 빌게이츠의 삽질..
Stranger in a Strange..
snowcat blog
슈타인호프의 홀로 꿈꾸..
c-r-a-c-k-ER
Homa comics by 굽..
Sebastian's Tavern
전도서에 바치는 장미
무규칙 이종블로그.
빌트군의 빌트라테이션
게렉터블로그
녹아내린 바람의별의 얼음집
프리시스 일기장
파파울프의 음흉한 둥지
마법의 가을...
Bampei's Miniature G..
괴담(怪談)MANIA
아돌군의 잡설들.
CATAIL 의 고양이 꼬..
타올라라!괴기대작전의 ..
남천중유영(藍天中遊泳)
Hineo, 중력에 혼을 ..
무희의 주절주절 포스
시신's Daily Life Sea..
soliloquy
Dark Side of the Glas..
secret garden
인생아... 지금만 같아라
명랑선생님의 유치뽕짝..
명랑처녀 성(性)공기
붉은 병아리와 어느 프..
달의 뒷면
아돌군의 Zoider's Nest
겜퍼군의별걸다연구소
Black Pearl
냥~냥냥
The Ascension Of Ari..
[멜렝]장미가죽 아파트 1..
Life, the Universe,..
유학생 살아남다!
하나다시티 짐(로리콘..
완결된 느낌의 미소
secret factory
Tabletop Miniature G..
위대하신 시커님의 누리..
Garden of Graves
05's workroom
사과나무뒤 곰
Fantastic world
또끼의 그림창고
끝나지 않는 나의꿈 그리..
검은하늘의 버로우중인 ..
Busy Days......
Intro - brilliant
중독...
N in Wonderland
헨샤코의 얼음격납고
That's okay. Such t..
Maspat the Necropolis
ここは 月の繭の中〃
★ Stella et Fossilis
도심소요都心逍遙
작은 삶의 조각
moastone.net
앤잇굿?
zemonan의 골방성역
NeoType의 일상 칵테일
crabber의 crabby cr..
녹두장군의 식도락
백돼지님의 이글루
키작은 어른 이야기
The voice of raindrop
Think Punk
Friend or Foe
rss

skin by 이글루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