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밤중에, 혼자 걸어가다 아무때나 전화걸어도 다정하고 상냥하게
혹은 부담없이 받아줄 수 있는 사람이 있다면.
대단히 행복한 상태인 것입니다.
사랑할 수 있고, 사랑받고 있다는 증거이니까요.
겨울이 다 되어가는데 친구녀석의 데이트 코스 계획을 잡고
알콩달콩한 밀고 땡기기 스토리나 듣고 있자니 점점 자아붕괴가
가속이 되는 느낌이군요.
뜬금없이 글래스입니다.
제가 가장 아끼고 있는 리델의 스피릿 글래스이지요.
잔당 10$을 넘어가는 피토하는 가격이긴 하지만.. 역시 깨끗하게 닦아서
바라보고 있으면 행복해진달까나요.. 확실히 비싼 글래스는 틀립니다.
왜곡도 거의 없고, 기포도 없고, 가볍고, 스터할때 울리는 맑은 쨍~하는
소리가 기분이 좋죠. (현실도피)
아무튼, 오늘의 재료는 무엇일까나요?
위스키, 깔루아, 드람뷔, 크림, 우유. 로군요. 가볼까요? =)
이글루스 가든 - 스타일 있는 요리사 되기White Knight1oz Whiskey
1oz Khalua
1oz Drambui
1oz Milk
1oz Heavy Cream
Shake with Ice
Cocktail glass
오늘의 칵테일은 화이트 나이트, 즉 백기사입니다.
들어가는 재료들은 상당히 멋진것들만 가득인 굉장한 칵테일이죠. ;(단가가...)
이 나이트는 여러가지 바리에이션이 존재하는 칵테일 시리즈이기도 합니다.
위치, 레이디, 나이트.. 이런 이름을 가진 칵테일들은 다양한 색상 바리에이션이
존재하지요.
핑크, 블루, 그린 등등의 레이디, 화이트, 블랙, 레드 등등의 위치.. 그리고 화이트,
블랙 등등의 나이트들입니다.
상상하니 꽤나 재미있기도 하군요. =0
만드는데 있어서 딱히 주의점은 없습니다.
원래 깨끗하게 섞이는 재료들이 아니고 얼음까지 쓰기 때문에 막상 완성한
칵테일은 입자가 거친, 조금 걸쭉한 느낌이 됩니다만 그게 정상이니 긴장하실
필요는 없습니다.
맛에 있어서는.. 음..
사실 깔루아와 우유, 크림(제 경우에는 하프&하프 2온즈로 대체했습니다만)이
많이 들어가기 때문에 조금 강한 P.S I Love You겠거니.. 하고 방심을 했습니다만.
.......와.. 이거 왜 나이트란 이름이 붙는지 대번에 이해했습니다.
베이스 자체는 충분히 크리미 하고 달콤합니다만.. 무지 강렬합니다.
핑~하고 머리가 도는군요. 드람뷔의 끝맛이 입에 강렬한 향을 남기기도 하고..
단맛이 강하지만 어디까지나 남성적인 느낌의 강함입니다.
완전 장난없군요. 위스키 베이스 칵테일을 좋아하지만 이렇게 강하게 후폭풍이
오는 것은 처음이로군요.
오히려 첫맛의 달고 크리미한 느낌이 강렬함을 더욱 부각시키는 듯 합니다.
함부로 들이대는 남정네들을 격침시키기에 딱 적당한 칵테일이랄까나요.. ;
(진짜 그런 느낌입니다. ;) 하지만 확실히 향이 풍부하고 멋진 칵테일이란 것은
사실이로군요.
어떠십니까? 오늘 저녁은 정열적인 하얀기사와 함께 하시는 것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