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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하로君 이글루스 피플 2006 Egloos top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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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고마비의 계절이라더니..

가을은 가을인가 보다.
요즘들어서 진짜 먹는 생각만 머릿속에 잔뜩.
슬슬 찬바람도 불어오고 한국에서의 일들도 닿고.
단기 어학연수를 온 아이들은 이제 집에 돌아간다고
이런저런 준비들을 하는 모습을 보니 더욱 그런 생각이 드는 듯..

정말 나는 먹거리 때문에라도 여기서 살기는 참으로
힘들지 않을까.. 싶은 생각이 자꾸 든다.
이곳도 물론 장점은 많고 어찌보면 단순히 살아가는데의
퀄리티에 있어서는 훨씬 우위에 놓여있지만.

아무래도 난 한국인일 수 밖에 없는 것 같다.
세계화니 지구촌이니 어쩌니 해도 역시나 한국에서
먹는 한국음식이 입에 맞지 이곳의 한국음식은 그저
잠깐 마음을 달래주는 정도 밖에는 가능하지 않은 듯..





바삭하게 구운 고갈비에 소주한잔, 노량진의 생선구이집에서 왜 여기는
소주를 팔지 않는 밥집인것이냐! 하고 늘 아쉬워했었더랬다.



백순대볶음... 통 큰 아주머니의 손 덕분에 언제나 끝까지 다 먹고 일어섰던적은
없었지.



회.. 길거리에 흔히 있는 그런 동네횟집에서 뜬 그냥 그런 활어회가 생각난다.
"어 아줌마 저기 쟤가 더 큰 거 아녜요?" "광어가 키만 크면 뭘해! 살이 토실해야지"



포장마차 꼼장어.. 용산에서 늦은 저녁에 친구들과 소주잔을 기울이다
인심좋은 아주머니가 떠주시는 홍합국물 한대접에 웃음을 터트리던.



기안형과 들르던 신림의 꼼장어집.



족발집. 용현과 함께 들르던 그 곳. 짧은 시간이었는데도 쌓인 것이 많은 곳.
이곳의 족발은 아무래도 먹어지지가 않는다.



홍대에 자주 들르던 날치알쌈집. 여기 아직 문열고 있을라나..?



치킨, 왜 그 동네에서 화닥닥 튀겨서 파는 그 후라이드 치킨.. ㅋㅋ



뜨끈하게 데워낸 사케.. 한모금 들이키면 영혼까지 풀어져내리는 것 같던..



오뎅바. 중대 앞의 부산오뎅집에 모여서 떠들다 먹다 마시다 하다보면 어느새
다 먹은 꼬치가 몇십개는 우습게 쌓여있었더랬지.



중학교와 고등학교 내내 저녁식사를 책임지어 주었던 주양쇼핑 지하의 돈까스..
마지막으로 들렀던 때도 여전히 똑같은 맛 똑같은 가격으로 반겨주었었다.



초밥. 이곳은 생선은 괜찮은데 밥을 제대로 쥐는 스시집을 찾기가 힘들다.
어설프게 헛기교가 들어서 집어들지도 못할 정도로 흐물흐물.


아아.. 향수병인건가 이거.. ㅎㅎ
생각 많이 난다. 이 사람 저 사람, 이것 저것.
by 하로君 | 2006/11/29 10:10 | 맛난,혹은怪한 | 트랙백 | 덧글(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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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아스피린 at 2006/11/29 10:51
평소에 유령처럼 드나들던 사람입니다..
오늘도 유령처럼 왔다가려다, 주양쇼핑 돈까스 사진보고 눈이 번쩍떠졌네요.
저 주양쇼핑 앞에 살거든요..ㅋㅋ 반가움에 리플달고 갑니다^^
Commented by Charlie at 2006/11/29 11:21
...가을이라 음식향수병이 나신겁니까.. ;;
LA나들이라도 가셔보시면 어때요..? 뭐 아무래도 한국같은 맛은 아니겠지만, 아쉬운대로 왠만한 음식들은 다있으니까요. 기운내세요~! :)
Commented by 특공바넷사 at 2006/11/29 11:41
마지막 고등어초밥은 그곳에 그것이로군;;;
네가 시킨거 한피스 뺏어먹는게 젤 맛있기 떄문에 요즘은
거기 가면 고등언 먹지 않지...
Commented by rayray at 2006/11/29 13:46
오옷 주양쇼핑! ㅎㅎㅎㅎ 저도 알아요 저 돈까스-
양이 많아서 늘 남긴다는 돈까스-
Commented by 아즈 at 2006/11/29 14:16
오우 생선 올라왔네..ㅎㅎ
근데 저모양이 아니얌아니얌..ㅋㅋ
머리가없잖요..ㅋㅋ
Commented by 바람의별 at 2006/11/29 19:01
종합테러선물세트 -_-;;
Commented by 미리님 at 2006/11/30 01:59
아...나....
초가난뱅이의 자취생에게..
저따위 사진을....
배고프다고..
Commented by Yuius at 2006/11/30 03:19
캬오~다..봐버렸어요 이시간에..ㅠ.ㅠ
Commented by 하로君 at 2006/11/30 10:40
아스피린 / 3500원에 돈까스2 혹은 햄버그로 교체 가능. 스프, 밥이라는 양은
정말 무시무시하죠.. =0 하아 또 생각나버리는군요...

Charlie / 네 아무래도 이번 주말엔 나들이를 다녀오게 될 듯 싶습니다.
괜찮은 곳이 있다면 알려주시는 센스!

특공바넷사 / 문어나 먹는 주제에 감히 나의 고등어를...
내년에는 같이 갈 수 있을까나.

Rayray / 그 근처 학생들에겐 역시나 빼놓을 수 없는 맛일라나요. =)

아즈 / 저기 거기 맞음.. 이런 날도 있고 저런 날도 있는거야.

바람의 별 / 아니 테러가 아니라 향수라니까요.(...)

미리님 / 시간대를 피해서 올려도 알아서 테러당하는 센스는 뭐냐..

Yuius / .....자아 주린 배를 감싸안고 잠을 청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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