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아침부터 촉촉히 비가 내려 꽤나 기분좋은 하루였습니다.
늘 건조하거나 바싹 마른 풍경만 보다보니 기분이 새롭달까나요.
요즘 이래저래 맘에 걸리는 일들이 있어 우울하던 기분이
조금은 나아졌습니다.
부디 잘 풀려야 할텐데.. 이것 참.
새삼스레 나이를 먹었구나.. 하는게 절실히 느껴진 하루였군요.
늦었다고 생각할 때가 가장 빠를때. 다시 한번 되새겼습니다만..
역시 때를 지나쳤다는 것은 보통일이 아니로군요. =(
동 시기에 구입했던 리큐르들이 거의 바닥을 보여가고 있어
난처해하는 요즘입니다.
아무리 이쪽에서 그런게 싸다고 해도 이렇게 몰아서 떨어지면
쉽지가 않으니까요.
아마레또, 위스키, 베일리스, 테킬라, 깔루아군요.
위스키를 빼면 비교적 비싸지 않은 것들이지만..어디까지나 비교적.
거의 6만원 정도가 한번에 퍽 나간다는 것은 역시 뼈아프지요.
물론 한번 사두면 몇개월 쓰긴 하지만..
역시나 가장 소비가 빠른 것은 제가 메인으로 마시는 위스키와
접대용으로 많이 나가는 깔루아로군요.
둘 다 한달에 한병꼴이랄까나요.
이사를 하게되면 상대적으로 파티를 가질 일이 줄어들테니 씀씀이가
조금은 줄어들겠지요. =)
일단 재료를 보실까요?
깔루아, 베일리스, 아마레또, 자 가볼까요? =0
이글루스 가든 - 스타일 있는 요리사 되기B-54Khalua 1/3
Amaretto 1/3
Baileys 1/3
Layer
Shot glass
B넘버즈의 세번째, B-54입니다.
52에서 시작하는 이 넘버즈의 파생형은 각자 테마가 확실하게 잡혀있는 것이
특색이라면 특색입니다.
52가 달콤함에 뒤이은 강렬한 느낌으로 어필한다면
53은 마신후의 즉각적인 짜릿한 반응.
그리고 이 54는 달콤하고 입안에서 느긋하게 느낄 수 있는 풍부한 향이 테마입니다.
재료에서부터 확실히 보이지요. =)
도수가 낮은 편은 아니지만 자극적인 맛을 지닌 리큐르가 없기에 입안에
머금고 얼마간 천천히 향을 느낄 수도 있을 정도입니다.
약간은 끈적한 느낌이 없지는 않지만 서로 다른 성격의 달콤한 맛들이
어우러지는 느낌은 정말 훌륭합니다. =)
난이도는 지금까지의 B넘버즈중에서는 가장 만들기 편하다고 보여집니다.
셋 다 색상이 짙고 비중이 뚜렷해 잘 나눠지기도 하고 어지간해선 섞이지도 않는군요.
게다가 만들어 놓고 난 후의 느낌은 묵직하고 부드러운 색상이 가을을
연상시키게 되어 눈도 꽤나 즐겁다고 할까나요.
자, 어떠십니까? 오늘은 B-54한잔으로 마음에 달콤함을 더해보시는 것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