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하루는 어떻게 보내셨는지요?
전 다시 한번 아직 공부가 부족하다..라는 것을 통감한
하루가 되고 있습니다.
블루 스카이. 라는 칵테일을 아시는지요?
기본적으로 바에서는 반드시라고 해도 좋을 정도로
늘 마련되어 있는 메뉴중의 하나입니다만.
이 녀석의 난이도는 정말 최고입니다. - _-
제가 바에서 일하면서 마지막까지 혼자서 만들지
못했던 칵테일이기도 합니다.
하아..
아무튼, 일단은 보실까요?
이글루스 가든 - 스타일 있는 요리사 되기일단 대부분의 칵테일은 레시피대로 따라하면 착실한 형태가
잡힙니다만..
이 블루 스카이는 절대로, 절대로 그렇게 호락호락 자신을
넘겨주지 않는다죠.
"나도 이렇게 만들어보고 싶은데 왜 이러죠? 제가 뭔가 잘못하는건가요?"
라는 이야기가 가장 많이 들려오는 칵테일이기도 합니다.
일단.. 만드는 방법부터 한번 보죠.
1. 슈터잔에 피치트리를 반분 채웁니다.
2. 섞이지 않게 매우 조심스럽게 보드카를 채웁니다.
-일단 이 부분이 난이도 A- 상당히 조심스럽게 잘 따르지 않으면
보드카가 그냥 파고 들어가버리기 십상이니 천천히 조심스럽게
바스푼 같은 것을 이용해주는게 좋습니다.
3. B큐라소로 조심스레 층을 내줍니다.
-이 부분이 극악. 죽어납니다. 이 정도면 되겠지? 싶게 띄워도
엇. 하는 순간에 바닥까지 떨어져 내리는 블루 큐라소...
요령이라면 절대로, 아무리 바스푼을 이용해서라도 직접 따르는 것이
아니라 바스푼에 약간 따라 슬며시 내려놓는다. 라는 느낌으로
올려놓아주면 보드카와 피치층 사이에 걸립니다.
밑으로 떨어져내린 블루 큐라소가 보이시는지요? 대 실패입니다.4. 몇방울의 우유/베일리스로 구름을 표현해주어요~
-토나오는 부분 파트3 입니다. 스푼에 올린 베일리스를 살짝 떨궈서
구름의 형태를 표현해주는 부분입니다만.. 바텐더의 센스를 확실히 보여주는
부분이라고 할 수 있겠지요.
그나마 조금 볼만하게 되었습니다만.. 여전히 큐라소층이 흔들려있고..
구름은 무슨 해파리 마냥 괴 생명체같아 보이는군요. 블루 스카이가 아니라 무슨 세상종말의 하늘. 분위기로군요. 공포의 대왕 강림. 정말 이건 도전하면 할 수록 좌절감만 계속해서 드는군요.
차라리 레인보우를 만들라면 만들겠습니다만... 이건 정말 우울하게 만들어줍니다.
나중에 생길지도 모르는 미래의 애인님이 만들어달래도 절.대 안 만들어 줄겁니다.(제길!)
클로즈 업..... 우울해지는 장면이군요. 어디선가 바에 가서 블루 스카이를 시켰는데 이런 상태로 나오면 화내셔도 좋습니다.
충분히 연습도, 공부도 하지 않은 바텐더란 뜻이니까요. (마치 저처럼 말이죠.)
위의 사진을 보면 확실히 블루 스카이를 만들면서 잘못될 수 있는 모든 것들이
다 보이는 듯합니다.
블루 큐라소 층은 흐트러져 있고. 구름 형태는 전혀 예쁘지 않고, 보드카와
피치트리의 층도 매끄럽지 않군요.
쓸데없이 불이나 올리고.S누님이 만든 블루 스카이는 정말 마시기가 아까울 정도로 멋졌습니다.
칼같이 깨끗하게 얇게 깔린 블루큐라소, 그리고 그 위에 살짝 덮혀있는 베일리스.
불을 올리고 위에서 설탕이라도 조금 뿌리자치면 반짝이며 탁탁 타오르는
설탕이 진짜 멋진 연출이었습니다.
아아. 아직도 훨씬훨씬 더 많이 연습이 필요하군요.
뭐, 언젠가는 괜찮은 형태를 만들어 낼 수 있을테죠. (흑흑)
그래서 아직은 연습. 입니다. 제대로 다른 사람에게 낼 수 있는 칵테일이란 이름은
붙일 수 없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