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 첫눈이 내렸다고 하는군요.
이쪽도 같은 11월인데도 눈은 커녕 햇볕이 쨍쨍해 낮에는
꽤나 더워서 고생했습니다. 대체 뭔지...
암만 계절이 봄, 가을이 없고 여름, 겨울 뿐이라고 해도
한국은 한국, 4계절 뚜렷한 금수강산. 이라는 걸까나요.
아무튼, 예전의 이야기를 또 잠깐 해볼까요?
맨하탄을 한잔 다 비운 손님은 조용히 다음잔을 주문했습니다.
뒤이어서 시킨 것이 바로 블랙러시안이었으니 어느 정도 술에
강한 사람이라고 볼 수 있었죠.
하는 일 없이 주문을 받고, 칵테일을 내고, 가끔 떨어진
프렛젤을 다시 채우고 그렇게 두시간여를 보냈습니다.
그리고는 잘 마셨다는 한마디를 남기고 훌쩍.
S누나는 "잘했다." 라고 했지만 그 당시는 어리벙벙해서
그게 무슨 말인지 도대체 이게 뭔지.. 싶을 정도의 기분뿐이었습니다.
그리고 그 손님과 처음으로 대화를 한 것이 그런 접객이
두번 정도 더 있고 나서였죠.
아무튼.
오늘의 재료는 무엇일까요?
아마레또, 코코넛 럼, 오렌지 쥬스, 그레나딘 시럽입니다.
웬지 시원한게 나올 것 같군요. =)
이글루스 가든 - 스타일 있는 요리사 되기 A Day At The Beach1 1/2 Oz Coconut rum
3/4 Oz Amaretto
4 Oz Orange Juice
1tsp Grenadine Syrup
Shake with Ice
Collins Glass
Sweet
해변에서의 하루.. 라는 이름에 걸맞게 트로피칼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칵테일입니다.
만드는 법은 간단해서 럼과 아마레또, 오렌지 쥬스를 셰이킹 해준 후에
그레나딘 시럽을 가볍게 흘려넣어주면 됩니다.
그레나딘 시럽을 이용한 연출은 바텐더의 실력이 어느 정도 되는지
알아보는 하나의 기준이기도 한데요 얼마나 곱고 색조의 변화가 부드럽게
깔리느냐가 기준입니다. 저는 아직도 멀었군요.
색상이나 전체적인 형태는 테킬라 선라이즈와 비슷합니다만.. 오히려 그쪽보다는
마시기가 편하군요.
코코넛 럼이 베이스로 쓰인 덕분에 전체적인 향은 코코넛 향이 진합니다.
확실히 열대의 느낌을 전해주지만 코코넛 향은 사람에 따라 호오가 명확히
갈리는 향이기 때문에 그 점은 주의해야 한달까요.
한모금 머금으면 코코넛 향이 진하게, 그렇지만 어색하지 않게 오렌지의
맛과 잘 어우러집니다. 게다가 넘기고 나면 살짝 남아있는 아마레또의 향이
마무리를 잘시켜주는군요.
가니쉬를 트로피칼 풍으로 파인애플과 체리같은 것으로 해주면 식전주나
파티용으로 무난하게 사용할 수 있을 것 같은 칵테일입니다.
다만 워낙 여름바다..라는 분위기가 강해서 여름용 한정이랄까요.
그다지 달지도 않고 편하게 마실 수 있어 여성분들에게 어필할만한
칵테일이라고 생각됩니다.
해변에서의 하루.. 이름이 전해주는 뭔가 낭만적인 느낌도 좋군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