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에서 처음 일하게 되면 우선 바에서 매뉴얼을 하나 지급받습니다.
대개의 바에서는 가지고 있을거라 생각하는데요, 맥주의 종류라던가
양주의 종류, 명칭, 안주 다루는 법, 술과 맞는 글래스, 호칭 같은 것들이
적혀있습니다. 주의사항 같은 것과 함께죠.
그리고 동대문이나 그런곳에 나가 유니폼을 맞추게 됩니다.
큰 바의 경우에는 미리 준비해두는 경우도 있지만 제가 일했던 곳은
간단하게 한벌 맞춰주더군요. 스타일은 바의 성격에 따라 틀리지만
제가 일했던 모던바의 경우에는 영국집사풍. 이라고 불릴만한 형태의
그런 것이었습니다.
와이셔츠에 검은 조끼, 바지.
바의 마스터이던 S누님은 [세바스찬 스타일]이라고 부르며 대단히
흡족해하는 형태였지요. (......)
그리고 닉네임을 정하게 됩니다.
대개의 바에서는 미리 닉네임 몇가지의 명찰을 만들어두고 그 중에
한가지를 본인에게 선택하게 하는 식입니다.
이름을 자신이 정해서 명찰을 만들어주는 곳도 있을지도 모르겠지만요.
이게 참 난처한 일인데.. 대개의 닉네임은 영어식의 두음절 형태입니다.
즉 토미, 매튜, 아담.. 뭐 이딴 식이지요.
아주 민망함의 극치를 달립니다.(......)
저는 뭐였냐구요? 절대 비밀입니다. - _-)
이렇게 준비가 되면, 이제 바에서 본격적으로 일하는 것만이 남아있는 것이지요.
잡설은 여기까지 하고.. 재료를 볼까요?
오렌지쥬스, 그랑마니에르, 테킬라, 라임쥬스..
무난한 조합입니다.
이글루스 가든 - 스타일 있는 요리사 되기Cactus BangerOrange Juice 2oz
Tequila 1oz
Grand Marnier 1oz
Lime Juice 3/4oz
Shake with Ice
Cocktail Glass
Sweet & Sour
스크류 드라이버의 파생형인 하베이 월뱅어, 그것의 또 다른 파생형이라고 부를 수
있을 칵테일입니다. 테킬라가 들어가기 때문에 캑터스. 가 붙은 것 같군요.
색은 무난한 오렌지 색상입니다. 가니쉬를 체리나 라임 같은 것으로 해주면
포인트가 되어 꽤 예쁘게 보이겠군요.
맛은 꽤 괜찮은 편입니다. 저는 쥬스 믹스 형태의 칵테일을 좋아하지 않는 편인데..
이건 꽤 입에 붙는군요.
그렇게 달지도 않고, 그렇다고 아주 향이 없는 것도 아니고 스위트와 비터의
경계를 잘 지키고 있는 칵테일입니다.
입에 머금으면 오렌지 쥬스의 새콤함, 그리고 그것과 같이 테킬라의 약간은
쌉쌀한 맛이 동시에 잘 어울려 느껴집니다. 은근히 숨어있는 그랑 마니에르는
감칠맛을 더해주지요.
급하게 마실게 아니고 머금고 천천히 즐겨가며 마시기에 좋을 칵테일입니다.
스크류 드라이버보다 훨씬 맘에 드는데요 저는. =)
잔을 바꿔봤습니다. 느낌이 많이 틀려지는군요. =0
칵테일 글래스쪽이 훨씬 잘 어울리는 군요. 다만 가니쉬를 장식하게 되면
또 느낌이 틀려지니 뭐라고 단정은 못합니다만.
무난하게 올데이 타입으로 즐길 수 있을만한 칵테일입니다.
뼈 아픈 점은 그랑마니에르가 왕창 들어가서 손이 덜덜 떨린다는 것일까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