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이 여행에서 돌아오기 시작하면서 조용하던 기숙사가 다시
시끌벅쩍해지기 시작했다.
다들 조금쯤은 여독을 풀었는지..
오늘은 일어나서 운동하는 것 외엔 특별히 나가지도 않고 느긋하게
방안에서 하루를 보냈는데.. 몇몇 아이들이 드문드문 찾아왔다.
여행에서 산 기념품이라며 내게 건네주는 작은 물건들.
나무로 만든 포스트 카드도 있고 쵸콜릿도 있고.
나는 평소에도 어울려서 왁자하게 떠들기보다는 혼자 조용히 지내거나
어울린다고 해도 한발짝 물러서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어서 그렇게
많은 교류라거나 대화의 기회는 없었고 그렇게까지 친근해지진
않았다고 생각했는데도 그 아이들에겐 그런것이 아니었나보다.
작디작은 대수롭지 않은 것 하지만 그런 작은 마음씀에 때때로
아직도 내가 서있는 이 곳이 살만한 곳이라는.
그런 생각이 들게 만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