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ime to Go...
미련남기지 않게 해줘서 고마워.
이걸로 그야말로 조금의 온기조차 지워버리고 떠날 수 있겠구나.
역시 내게는 얼음송곳이라 불리는 그 모습이 제일 잘 어울리나보다.
남자라기 보단 냉정한 오빠로, 연인으로서의 두근거림보단 날카로운
조언과 무심하게 말을 끊을 수 있는 건조함.. 바로 그런 모습들.
확실히..
어울리지 않는 모습이었어.. 그렇지?
그렇게 문자를 하고 전화를 하고 걱정을 하고 기분좋게 웃고
아무리 기분이 나빠도 목소리만 들어도, 만날수 있다는 이야기만 들어도
금새 풀려서 눈부터 웃게되고.
같이 있는 시간이 너무나 아깝고 아까워서 조금이라도 일찍 보고 싶고
조금이라도 늦게 들여보내려 하고.
행여 난처한 목소리로 도움이라도 청하면 빗속이라도 아랑곳 없이
뛰어다니고 몇시간이고 헤매면서도 아무렇지 않게 씨익, 진심으로 웃게되고.
무얼할까 어디를 갈까 며칠동안 고민을 하고 간신히 예약을 하고 예매를 하고
녹초가 되어서도 기뻐하는 네 모습을 보면 그런 피곤따위는 아무것도 아니게 되고.
그런 것들.
역시 내겐 어울리지 않는 것이었나 보다.
안녕히, 무뎌져버린 나.
다시한번, 그때로.
# by 하로君 | 2006/07/31 05:0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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