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현아와 술을 한잔 마실 기회가 생겼다.
고작 한살밖에 차이나지 않으면서 언제나 칼같은 존대를 붙여대는 녀석.
맥주를 한병씩 마시고 칵테일을 두어잔씩 마셨을때 녀석이 뜬금없이
툭 던진 한마디.
"오빠는 눈이 어린아이 같아요."
"아아, 철이 덜 들어서."
"아니 그런게 아니라. 호기심 가득해서 뭐랄까.. 어린아이 앞에
새로운 장난감을 보이면서 흔들어댈때 보이는 그런 눈빛이랄까."
"별 소릴 다하네.;"
"그런거 싫지 않으니까. 아직 사물을 보는데 순수한 면이 남아있다는거니까."
그런걸까.
이미 찌들대로 찌들어서 차디차게 바라보고 있다고 생각하는데.
# by 하로君 | 2006/05/21 03:5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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