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슬슬 정말로 해야만 할 일..이 본 궤도에 접어들면서.
한국의 생활을 어느 정도 정리하기 시작해야 할 때가 된 것 같다.
짐을 정리하고. 생활을 정리하고, 주위를 정리하고, 그리고 마음을
정리해야 하는 것이겠지.
사람사이의 관계, 떠날 사람과 남을 사람. 그리고 그 사이의 마음.
어떤 방식으로 정리를 하느냐에 따라 모양새가 틀려지니 이 또한
나름 주의하지 않으면 안될 듯 싶다.
물론.. 내 주위의 오래된 벗들이야 내가 언제 어느날 불쑥
"어 나 미국인데?" 라고 해도 놀라지 않을 사람들이 대다수이지만..
이번에는 조금 신경써야 할 일들이 많으니 그런 태도는 심히
곤란하겠지.
이상하게도 늘 떠나기 직전에 접어들며 이런저런 일들이 많이
생기는 듯 하다.
재미있는 일도, 즐거운 일도, 슬픈 일도, 짜증나는 일도..
만약 예정대로 11월 즈음에 생활이 정리되었다면.. 이런 미련도
걱정도 할 것 없이 무감정하게 떠나갈 수 있었을테지만..
그랬다면 현재처럼의 각오는 마음에 담지 못했을 것이리라.
예정과 시간이야 늦춰졌지만.. 그것이 반드시 악재로 작용하리라
생각은 하지 않는다. 오히려 내게는 호재랄까.
솔직하게는 더 이상의 미련은 남기지 않고 하루라도 빨리 출발하고 싶다.
미련과 인연을 더 이상 쌓았다간 점점 더 감당하기 힘들어질테니.
여전히 드문드문 하고는 있지만.. 와우도 슬슬 정리를 해야 할 시기고.
지켜야 할 약속이 있고, 대답해야 할 마음이 있다.
그리고 결심한 각오가 있고.
미련따위.
마음에 담아둘 공간이 있을리가.
# by 하로君 | 2006/02/26 14:5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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