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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입대전에 사용하던 컴퓨터의 하드를 찾아와 구석구석 뒤지다보니.. 생각지도 못한 것들이 튀어나오는군요. 예전 릴레이 팀에서의 소설이라거나, 잡다한 설정들. 자료들. 운영하던 다음에서 운영하던 판타지의 소품들..이란 칼럼에 올렸던 이런저런 내용들. 받았던 앨리스 이야기를 쓰윽~ 하로, Haro라는 닉을 본격적으로 쓰던 것도 아마 이 시점부터.. 이래저래 추억이 방울방울.. 판타지의 소품..이란 명제에서 조금은 어긋날지도 모르지만 잘 알려져 있고 유명한 명작 판타지, 애니, 소설, 만화, 영화들에 대해 살펴보는 시간을 가지려 합니다. 남의 글을 읽는다는 것도 굉장히 중요한 일이라고 할 수 있으니까요. 오늘은 그 첫번째로 루이스 캐롤의 명작 판타지 소설.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와 [거울나라의 앨리스]를 소개해볼까 합니다.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에 대해선 누구나 다 잘 알고계실테고.. 거울나라의 앨리스에 대해서도 아실만한 분은 다 알고계시리라 생각합니다. ARMS라는 일본 만화의 원작이 되기도 해 부쩍 관심이 늘었었으니까요. 흔히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는 영국의 루이스 캐롤이란 여류작가에 의해 씌여졌다고 알려져 있지만.. 사실 루이스 캐롤이란 가공의 인물에 지나지 않습니다. 영국의 찰스 루트위지 도지슨이란 수학가이자 논리학자이자 동화작가였던 총각선생님에 의해 씌여진 것입니다. 성직자 집안에서 태어나 사제서품까지 받았으나 스스로 성직에 어울리지 않는다고 생각하여 수학강사로서 생애 대부분을 보낸 루이스 캐롤은 동화작가, 수학자로서뿐만 아니라 논리학자, 시인, 사진작가, 발명가로도 유명했습니다. 어린 시절에는 장난감 철로를 깔고 기차를 달리게도 하고, 요술장이 옷을 입고 요술놀이도 하고, 또 스스로 극을 지어 꼭둑각시 놀음도 하고 놀았다고 하는군요. 그는 어렸을 때 인형과 요술에 관심을 가진 이래 일생을 통해서 요술을 즐겼고 특히 아이들 앞에서 해보이기를 좋아했습니다. 그는 곧잘 손수건으로 쥐를 만들어 그것을 갑자기 멀리 날려 보내 아이들로부터 감탄을 사곤 했죠. 또 종이배와 총알이 펑 소리를 내며 날아가는 종이총 등의 종이접기를 아이들에게 가르쳐 주었고 캐롤은 사진이라는 것이 처음 나왔을 무렵부터 사진을 즐겨 찍었습니다. 아이들과 명사의 모습이 그의 훌륭한 솜씨와 좋은 취미 덕분에 작품으로 만들어졌죠. 그는 옥스포드 크라이스트 처치 학장인 리델의 딸 앨리스를 위하여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와 거울 나라의 앨리스'를 썼으며, 평생을 독신으로 보냈습니다. 나이가 들어서는 과로로 인해 성이 움직이는 것처럼 보일 정도로 눈이 나빠졌으나, 쉬지 않고 일하다가 대수롭지 않은 감기에 걸려 66세로 생애를 마치게 되었죠. 기인이 많았던 빅토리아 시대에서도 손꼽히는 기인이었다고 전해지는군요. ^^; 자~ 각설하고.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는 디즈니 애니메이션과 각종 동화로 인해 어린아이들을 의한 동화로 소개가 되었습니다. 세계각국의 많은 작가들에 의해 패러디되기도 했고 리메이크도 무수하게 되었죠. 가장 유명한 패러디들중 하나가 일본의 작가집단 클램프에 의해 만들어진 [이상한 나라의 미유키]입니다. ARMS역시 그런 패러디에 속하는 것이구요. 이 애니메이션을 소개하는 과정에서 조금은 충격적인 말이 있었습니다. (전략)... 그다지 특징은 없는 애니메이션. 원래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가 특별한 감동이나 느낌을 주지 않기 때문에.. (하략) 곤란합니다.. 특별한 감동이나 느낌을 주지 않는다니..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는 절대로 어린이들을 위한 동화가 아닙니다. 동화라는 소재를 빌려 신랄하게 사회를 풍자한 풍자서인 동시에 복잡한 수학적 구조로 이야기와 퍼즐을 전개해나가는 수학, 논리서이며 문제의 해결점을 제시하는 철학서이기도 합니다. 디즈니 애니메이션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나 기존의 동화들은 이런점을 그냥 가볍게 넘어갔기 때문에 그냥 황당한 것들이 나오고 이상한 일들이 벌어지는 가벼운 전형적인 동화로 그려지지만... 천사금렵구와 백작카인시리즈의 작가인 유키 카오리씨도 애니메이션을 보고는 앨리스를 별로 안좋아했는데 원서를 보고 팬이 되었다는 말을 할 정도로 원작과 기존의 앨리스와는 큰 차이가 있습니다. 원서의 번역본은 그리 어렵지 않게 구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 책을 어린아이들에게 선물로 준다면 꼬마는 몇장 들춰본 후 욕을 하며 책을 던질지도 모릅니다. 저도 원서의 번역본을 읽으며 몇번이나 같은 대목을 읽고 또 읽고 했을 정도니까요. 최소한의 논리력과 수학력이 요구되는 적어도 고3정도의 나이가 되지 않는다면 이해는 커녕 읽어나가는 것도 힘들 수준입니다. 이 앨리스 이야기가 탄생한 후 출판되기까진 여러 갈등이 있었습니다. 책으로 만들어져 출판되었을 때는 존 테니엘이 그림을 그렸지만, 처음에 이 이야기를 만들었을땐 루이스 캐롤이 직접 그림을 그렸었죠. 그의 그림으로는 완성도가 떨어진다는 결론 때문에 존 테니엘이 그림을 그렸지만, 저는 루이스 캐롤의 그림도 맘에 듭니다. 그 기괴한 모습이 뭔지 모를 으스스함을 주거든요. 이상한 나라의 엘리스와 거울나라의 앨리스에선 분명히 우아하고 환상적인 이야기임에도 불구하고 웬지모를 으스스함이 드는 것을 억누를 수가 없다는 점도 상당한 매력입니다. 앨리스라는 주인공이 보여주는 순수한 어린아이에게서만 나타나는 잔혹함. 결코 정상적으로 돌아가지 않는 이상한 나라와 거울나라.. 그러한 것들이 어우러져 그런 괴기로움을 자아내는 것 같습니다. 앨리스시리즈에선 재미있는 캐릭터들이 많이 나오는 것도 하나의 매력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 신랄한 대사들도 즐거움을 안겨주죠. 예를 들어... 거울나라의 앨리스에서 만날 수 있는 좌우대칭의 쌍동이 트위들덤과 트위들디는 서로에게 이렇게 말합니다. "네가 무얼 생각하는지는 알겠는데, 그건 그렇지 않아. 암, 그렇지 않고 말고." 트위들덤이 말했다. "그 반대야," 트위들디가 이어서 말했다. "그것이 그렇다면, 그럴지도 모르지. 그리고 그것이 그렇다면, 그럴거야. 그렇지만 그것이 그렇지 않으니까, 그렇지 않아. 멋진 논리지?!" ...하하하.. -_-; 읽고 뜻을 이해하는데만 약간의 시간이 소요되는 기묘한 논리입니다. 이런식의 은유적이고 비꼬는 듯한 유머와 논리가 앨리스시리즈의 전체에 걸쳐 폭넓게 나타납니다. 앨리스시리즈를 좋아하는 사람들 중에는 그 캐릭터들이 좋아서 앨리스시리즈를 본다고 하는 사람도 상당수가 있습니다. 그만큼 앨리스시리즈 내에선 매력적인 캐릭터가 많이 나옵니다. 익히 알려져있는 화이트래빗을 시작으로 기사, 하트의 여왕, 버섯위의 담배벌레 정신나간 매드해터, 광기를 띈 마치헤어, 체스로 승부를 벌이는 레드퀸, 화이트퀸. 무시무시한 드래곤 자바워크, 광폭한 몬스터 밴더스내치, 계란같은 햄프티댐프티 웃음만 남는 체셔캣, 목 터틀과 그리폰.. 이외에도 수많은 개성만점의 캐릭터가 등장해 작품의 재미를 더해줍니다. 앨리스시리즈는 그 환상적이고 개성적인 분위기와 캐릭터 덕분에 여타의 동화에 비해 수많은 리메이크작을 남기고 있는 것도 또하나의 특징입니다. 동화인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도 나름대로의 개작을 거친 리메이크물이 나오고 있고 디즈니의 앨리스, 만화인 ARMS, 이상한 나라의 미유키, 유키 카오리 단편집 등등의 수많은 패러디와 리메이크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웃나라 일본에서는 옷이 벗겨지는 수모를 당하기도 하고 있지만. ^^; (대표적인 성인용게임 제작사인 앨리스 소프트는 그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이 회사의 마스코트 캐릭터가 앨리스지요. ^^;) 또한 그 독특한 세계관 덕분에 게임의 배경으로도 많이 사용되고 있는데 근래에 들어서 가장 흥미로운 것은 아메리칸 멕기의 앨리스..로군요. 검은머리와 손에 움켜진 식칼, 구두대신 워커를 신고있는 그녀는 상당히 파격적인 모습의 앨리스입니다. 아무리 패러디를하고 리메이크를 해도 앨리스는 금발의 파란눈의 소녀라는 이미지를 벗어나기가 힘들었는데요. 어쨌든 아메리칸 멕기의 앨리스는 상당히 충격적이고 괴기한 모습의 세계를 보여줍니다.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의 세계를 조금 비틀어 준 것만으로도 이렇게 암울한 분위기가 되어버린다는 것에서 원작이 얼마나 기괴한 설정인가를 충분히 알 수 있습니다. 지나치게 길어지고 있는 것 같군요. 그럼 위대한 영적 스승이라는 오쇼 라즈니쉬가 남긴 말으로 칼럼의 끝을 맺을까 합니다. 오늘도 좋은 하루가 되시길 바랍니다. 하로였습니다. [수학자인 루이스 캐롤이 이토록 아름다운 책을 쓸 수 있었다는 것은 가히 놀라운 일이다. 나에게는 장 폴 싸르트르의 '존재와 무'와 루이스 캐롤의 '앨리스'는 동격이다. '앨리스'가 비록 짧은 동화이지만 싸르트르의 그 작품에 뒤질 것이 하나도 없다. 사실 나더러 두권 중 하나를 선택하라면 나는 기꺼이 '앨리스'를 선택하고 '존재와 무'는 아궁이 속에 던져 버릴 것이다. 누구도 꺼낼 수 없도록 아궁이 깊숙이 구겨넣을 것이다. 나에게는 루이스 캐롤의 이 짧은 동화가 무한한 영적 가치를 지니고 있다.] -라즈니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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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가다가 우연히 들렀..
by kannazki at 11/18 풉~~ 그저 웃지요 ㅋㅋㅋ by 미리님 at 11/18 너 인기 좋구나~ㅋㅋㅋ by 특공바넷 at 11/18 증류주를 만드는 것도 .. by 까날 at 11/18 토다이는 한국쪽이 훨씬.. by milk at 11/17 -하로君 근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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